김기현 "이심송심·송명일체론 참담…수사에 적극 협조하라"

"야당의 도덕적 파산에 국민 시선 싸늘"
"野의 쌍특검, 전현직 대표 방탄 목적"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59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가 연루된 의혹을 거론하며 "국민적 분노와 의혹의 해소를 위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3만 건에 달하는 녹취파일이 나왔고, 20명 이상의 의원들이 연루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 형식적인 사과를 했지만, '민주' 두 글자를 간판에 내건 야당의 도덕적 파산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송 전 대표가 직접 금품 살포에 가담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녹취도 공개가 됐다"며 "현직 대표가 대장동으로 재판을 받으며 백현동으로 검찰수사를 받는 가운데, 전직 대표는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으니, 대를 이어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1야당의 추락은 국가적 불행"이라며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쌍특검 추진은 전·현직 대표들의 방탄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서는 "전·현직 대표를 위한 '더블 방탄'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국민적 분노와 의혹의 해소를 위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심송심'과 '송명일체론'이 거론되는 정치 현실을 바라보는 마음이 착잡하고 씁쓸한 주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