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이 병 본다며 나체 영상 찍어갔다" JMS 성착취 또 폭로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교주 정명석이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벌인 성 착취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는 가운데, 22일에도 두 여성 신도가 정명석에게 당했다는 성적 괴롭힘을 추가로 폭로한다.
22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상록수’ 출신 한연희(가명) 씨와 ‘월성’ 출신 임초희(가명) 씨가 출연해 자신들의 경험담을 전할 예정이다. 상록수와 월성은 정명석을 위해 특별히 따로 관리됐던 여신도 집단을 일컫는다.
한연희 씨는 중학생 때 JMS 신도였던 담임 선생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게 됐다. 그는 입교한 지 1년 쯤 정명석에게 인정받아 ‘상록수’라는 집단에 속하게 됐다고 한다.
하루는 JMS 신도인 언니들로부터 정명석에게 보낼 영상을 촬영하자는 제안을 받고 어느 주택가의 오래된 빌라에 도착했다. 한씨에 따르면, 언니들은 “선생님(정명석)이 너의 몸을 봐야 병이 있는지, 세상 어디에 쓰일지 안다”라며 나체로 동영상을 찍자고 해 이에 응했다고 한다.
임초희 씨는 1990년대 초반 JMS에 입교했다. 그는 정명석이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에서 도피할 당시 여러 명의 여신도와 함께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임씨는 "1999년 이전 ‘본부’나 ‘보고자’로 불리던 정명석의 여자들이 언론 보도에 노출되자 새롭게 만들어진 여신도 부서가 월성이었고, 월성은 새로운 여성을 발굴하고 관리해 정명석에게 공급하는 역할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록수는 차기 월성이 될 만한 신입생 여신도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라고 부연했다.
정명석은 2009년 여신도들에 대한 성범죄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2018년 출소 이후에도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신도들의 폭로가 이어졌고 정 총재의 해외 도피 및 수감 기간에 직간접적으로 성적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을 통해 키가 170cm 이상으로 큰 미모의 여성 신도들이 '스타'라는 집단에 속해 따로 관리됐다는 폭로가 나온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폭로자들에 따르면, 이 '스타'는 JMS 2인자인 정조은 목사에 의해 관리됐고, 이들은 정명석 등에 의해 나체로 석고상 뜨기 등 엽기적인 성 착취를 당했다. 정조은 목사는 해당 폭로에 대해 "동참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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