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쇠꼬챙이로 개 도살"…잔인한 파주 육견농장 현장 적발
전기쇠꼬챙이로 잔인하게 개를 도살한 육견농장이 경기도의 현장 단속에서 적발됐다.
24일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파주시 적성면 한 육견농장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사경은 지난 21일 해당 육견농장에서 개를 사육하던 A씨가 전기쇠꼬챙이로 잔인하게 개를 도살하는 현장을 잠복 수사 끝에 급습했다.
해당 농장은 육견 50여 마리를 키우던 곳으로, 특사경은 현장에서 개 사체 8마리를 발견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특사경은 이 농장의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미신고, 가축분뇨 처리시설 미신고 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특사경은 농장주를 조사한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번 수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평 개 사체 사건' 계기로 지난달 21일 재발 방지를 위한 단속을 지시한 이후 두 번째 현장 적발이다.
특사경은 같은 달 26일 광주시 육견농장을 수사하고 현장에서 8마리의 개 사체와 수십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 뼈 무덤을 발견했다.
이런 수사 상황이 알려지면서 특사경에는 비슷한 내용의 제보들이 접수됐는데, 파주시 육견농장 사례도 이같은 제보 중 하나였다.
도는 접수된 제보들에 대한 추가 현장 수사를 추진하고 있다.
홍은기 경기도 민생특사경단장은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동물학대 행위가 빈발하고 있어 수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다만 동물학대 행위는 은밀히 이뤄지는 만큼 도민의 협조가 중요한데 제보 시 현장 사진, 영상 등 구체적인 증거물을 보내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하고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과'와 '반려동물과'를 신설했다. 특사경 조직에 동물학대방지팀도 신설했다.
경기도 특사경은 인터넷 홈페이지(www.gg.go.kr/gg_special_cop) 또는 경기도 콜센터(☎031-120)로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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