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젓가락질’ 20대男…여친 엄마 지적에 자리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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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어머니와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젓가락질을 지적받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엄마가 남자친구 젓가락질을 지적했는데 누구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남자친구가 젓가락질을 진짜 특이하게 한다. 주먹 쥐듯이 한다"며 "간단하게 인사하고 밥 먹는 자리에서 엄마가 'A도 어렸을 때 젓가락질 때문에 나한테 많이 혼났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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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엄마 덕분에 사람 걸렀다”
여자친구의 어머니와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젓가락질을 지적받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엄마가 남자친구 젓가락질을 지적했는데 누구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 B씨를 처음으로 자신의 어머니에게 소개하는 식사 자리를 가졌다. 20대 중후반 동갑 커플인 두 사람은 연애 8개월 차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A씨는 “남자친구가 젓가락질을 진짜 특이하게 한다. 주먹 쥐듯이 한다”며 “간단하게 인사하고 밥 먹는 자리에서 엄마가 ‘A도 어렸을 때 젓가락질 때문에 나한테 많이 혼났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웃으면서 하는 말이었지만 저도 중간에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며 “(젓가락질은) 남자친구의 ‘발작 버튼’이라 주변에서 누군가 젓가락에 관해 말하면 하루 종일 그 사람을 욕한다”고 설명했다.
남자친구는 그때부터 A씨의 엄마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식사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A씨의 엄마가 “괜한 말을 했다. 눈치 보지 말고 먹으라”고 미안하다는 듯 메뉴를 더 주문했으나, 남자친구는 예정됐던 카페 일정을 굳은 얼굴로 넘기고 ‘급한 일이 있다’며 자리를 떴다.
A씨는 “어릴 때부터 워낙 친구 같은 사이라 크게 싸울 것 같지 않아 소개했는데 처음으로 큰 소리 내며 말다툼하고 냉전 중”이라고 토로했다.
남자친구는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미리 귀띔하거나, 적어도 죄송하다고 하고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A씨의 질책에 “죄송한 건 어머님 아니시냐. 초면에 젓가락질 지적하는 건 옛날 사람들이나 하는 거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반면 A씨의 엄마는 남자친구의 태도에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시간 빼놓은 사람을 두고 젓가락 탁 내려놓고 가 버리냐”며 언짢아했다.
A씨는 “식사가 나올 때도 엄마보다 먼저 숟가락을 드는 걸 보고 ‘내가 꼰대인가’ 싶었는데 사소한 게 하나하나 쌓이니 진지하게 남자친구의 가정 교육이 조금 부족한 게 느껴지더라”며 “둘 다 사회 초년생이지만 그런 건 성인이 되기 전에 집에서 배우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 남자친구는 “회사에서 밥 먹을 때 네가 팀장님보다 수저 먼저 드는 거 여러 번 봤다. 젓가락질 때문에 가정 교육이란 말을 꺼낸 네가 너무 꼰대 같다. 가정교육을 잘 받아서 어머님은 초면에 남의 자식을 지적하시냐”며 따졌고, “어머니가 먼저 불편하게 실례하셨으니 나도 기분대로 그냥 집에 간 거다. 거기서 어른이라고 무례한 걸 참아야 하냐”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누가 어떤 부분을 사과해야 하는지 냉정하게 의견 좀 부탁드린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대체로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여자친구 어머님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저러는 사람은 없다” “기분 나쁠 수는 있지만 예의 있게 행동 했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주먹 젓가락질은 초등학생들도 신기해하는데 그때부터 안 고친 거면 고집도 대단하다” “젓가락질이 그 모양이면 가정교육 제대로 못 받고 자란 거 맞다” “엄마한테 그렇게 무례하게 굴었는데 계속 만나려는 거냐” “엄마 덕분에 사람 걸렀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6명은 잘못된 방법으로 젓가락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젓가락협회는 남녀 대학생 17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5.3%(115명)가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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