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불도그에 발가락 잃은 주인, 오히려 "고맙다"

김은하 2023. 4. 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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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남성이 뼈가 보일 정도로 발가락을 물어뜯은 반려견 덕분에 발을 절단해야 할 지경에 이른 당뇨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해 성공적인 치료를 받았다.

그는 "발가락 하나를 잃어서 오히려 다리 한쪽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7개월 된 그의 반려견은 발가락을 물어뜯느라 이빨 몇 개가 부러졌다.

린지는 "발가락 하나를 오히려 잃어서, 다리 한쪽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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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남성이 뼈가 보일 정도로 발가락을 물어뜯은 반려견 덕분에 발을 절단해야 할 지경에 이른 당뇨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해 성공적인 치료를 받았다.

그는 "발가락 하나를 잃어서 오히려 다리 한쪽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각) 영국 케임브리지의 64세 남성 데이비드 린지와 그의 반려견인 불도그 할리의 사연을 소개했다.

데이비드 린지(64)와 그의 반려견 할리. [사진출처=미국 뉴욕포스트]

린지는 자신의 반려견 불도그 할리와 함께 소파에서 낮잠을 즐기던 중 봉변을 당했다. 반려견 할리가 갑자기 그의 엄지발가락을 물어뜯은 것이다.

외출에서 돌아온 아내가 비명을 지르기 전까지 반려견 할리가 자신의 발을 물어뜯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잠들어 있었다. 파악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불도그 할리는 발가락뼈가 보일 때까지 물어뜯었다. 그의 아내는 린지를 깨우며 "개가 네 발가락을 씹고 있어!"라고 했다.

7개월 된 그의 반려견은 발가락을 물어뜯느라 이빨 몇 개가 부러졌다. 린지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반려견 할리)가 이런 일을 했다니 믿을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린지를 치료한 의사는 “천만다행”이라고 뜻밖의 이야기를 했다. 발가락을 치료하면서 당뇨병을 앓고 있던 린지의 병세가 악화해 합병증으로 발가락이 썩고 있다는 걸 발견한 것이다.

린지는 반려견 때문에 발가락을 다쳤지만, 더 큰 병을 찾아내 큰 화를 면했다 [사진출처=미국 뉴욕포스트]

당뇨병은 혈당 수치가 오랜 기간 지속되는 대사질환으로 심혈관질환과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으로 혈액 순환이 악화해 발가락 절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병원 CT 스캔(컴퓨터 단층 촬영검사) 결과 린지의 다리 부분에 있는 두 개의 동맥이 막히기 일보 직전이었다. 치료 시기를 놓쳤다면 혈류 부족으로 다리를 절단하는 치료를 해야 했던 위급한 상황이었다.

린지는 "발이 완전히 마비돼 감각이 없었다는 걸 병원에 가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 상황이 더욱 악화하는 것을 막았다. 린지는 "발가락 하나를 오히려 잃어서, 다리 한쪽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려견과 계속 함께하겠다”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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