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서 고개내민 뱀에 ‘콱’…엉덩이 물린 60대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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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한 남성이 변기 속에서 나온 비단뱀에 엉덩이가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국에서는 변기 배관을 타고 뱀이 출몰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남성은 "비단뱀으로 보이는 큰 녀석이 화장실 변기를 올라오고 있었다"며 "지난달 중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태국의 한 남성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다 비단뱀을 발견해 지역 구조대에 신고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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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없는 뱀…봉합수술만 받아
태국 주민들, 불안함 호소
태국에서 한 남성이 변기 속에서 나온 비단뱀에 엉덩이가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국에서는 변기 배관을 타고 뱀이 출몰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현지매체 ‘더 타이거’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태국 중부의 논타부리에서 60대 남성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 뱀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62세인 남성 A씨는 화장실에서 일을 보다 엉덩이에 고통스러울 정도의 통증을 느꼈다.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비단뱀 한 마리가 머리를 들고 기어 올라오고 있었다.
A씨는 너무 놀라 화장실에 뛰쳐나오다 미끄러졌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상처를 치료받았다.
남성은 “비단뱀으로 보이는 큰 녀석이 화장실 변기를 올라오고 있었다”며 “지난달 중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설마 내가 뱀에 물릴까’ 생각했는데 정말 물렸다”고 당황스러워했다.
그는 또 “뉴스에서 종종 뱀 물림 사고 소식을 봤는데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독이 없는 뱀에 물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상처 부위가 비교적 커서 봉합수술을 받아야 했다. A씨는 비단뱀을 찾기 위해 변기 전체를 뜯었지만 잡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태국의 한 남성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다 비단뱀을 발견해 지역 구조대에 신고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원은 비단뱀이 너무 커서 하수관에 몸이 꽉 낀 상태로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한다. 대원들은 뱀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조심히 파이프를 절단한 후 이 뱀을 꺼냈다.
한 대원은 “무사히 구조된 비단뱀의 무게가 23㎏이나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집 화장실 변기에서 뱀에게 엉덩이를 물리는 일이 벌어졌다. 용변을 보며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잡은 뱀은 독이 없는 비단뱀이어서 뱀에 물린 이 남성은 파상풍 주사만 맞고 집으로 돌아왔다.
앞서 2020년 1월에도 태국 남성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려던 순간 변기 안에서 코브라가 튀어나오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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