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꼴찌 사우샘프턴과 3-3 힘겨운 무승부…우승 더욱 멀어지네 [PL 리뷰]

김현기 기자 2023. 4. 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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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 같지 않은 1위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널이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간신히 비기면서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의 우승에 점점 멀어지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22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막판 두 골이 터져 3-3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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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1위 같지 않은 1위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널이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간신히 비기면서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의 우승에 점점 멀어지고 있다.

두 골 차로 끌려가다가 간신히 비긴 터라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경기에서 연달아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자칫 선두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22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막판 두 골이 터져 3-3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아스널은 23승 6무 3패(승점 75)를 기록해 1위는 지켰으나 두 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승점 70)과의 간격을 크게 늘리지 못했다. 아스널은 최근 열린 리버풀전, 웨스트햄전을 연달아 두 골 먼저 앞서고도 두 골 내줘 비기더니 이날은 꼴찌팀에 거의 질 뻔했던 경기를 천신만고 끝에 무승부로 돌려놓는 등 승리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사우샘프턴은 이날 적지에서 대어를 잡고 탈꼴찌할 기회를 놓쳐 땅을 치게 됐다. 6승 6무 20패(승점 24)로 여전히 최하위다. 다만 잔류권은 에버턴(승점 27)과는 3점차에 불과해 아직은 다음 시즌 생존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날 홈팀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애런 램스데일이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올렉산드르 진첸코, 가브리엘 마갈랑에스, 롭 홀딩 벤 화이트가 백4를 섰다. 중원엔 파비오 비에이라, 토마스 파티, 마틴 외데고르가 포진했다 스리톱은 가브리엘 제주스,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로 짜여졌다.

원정팀은 4-4-2 전형을 선택했다. 가빈 바주누가 문지기로 나섰으며 로맹 페로드, 아르멜 벨라-코찹, 얀 베드나렉, 타일 워커-피터스가 백4에 나섰다. 미드필더 4명은 애덤 암스트롱, 로메오 라비아, 제임스 워드-프라우즈, 모하메드 엘유누시로 이뤄졌다. 카를로스 호나스 알카라스, 시오 월콧이 투톱을 형성했다.

아스널은 초반 멀티골을 내주며 힘든 상황에 몰렸다. 램스데일이 앞으로 패스한다는 것이 알카라스에게 향하면서 큰 위기를 맞은 것이다. 알카라스가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홈팀 골망을 출렁이고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14분엔 아스널 출신 월콧이 선제 득점 주인공 알카라스의 환상적인 침투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완성해 2-0으로 달아났다.

아스널은 전반 20분 사카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 터치라인 부근까지 간 뒤 크로스한 것을 마르티넬리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추격전에 나섰으나 후반 21분 워드-프라우즈의 코너킥을 벨라-코찹이 머리로 반대편으로 넘긴 뒤 전반 막판 교체투입된 두제 칼라타-카가 다시 머리로 받아넣으면서 원정팀에 3번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패색이 짙었던 아스널은 이후 총반격에 나서 천신만고 끝에 승점 1점을 따냈다. 후반 43분 외데고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득점해 재추격 불씨를 살린 아스널은 후반 40분 교체로 들어간 라이스 넬슨이 추가시간 돌입 직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슛한 것을 바주누가 쳐내자 사카가 왼발로 재차 슈팅해 3-3을 만들었다.

아스널은 이후 추가시간 맹공격을 펼쳤으나 역전 드라마엔 실패했다.

이날 무승부로 아스널에 대한 우승 예상이 크게 줄긴 했지만 산술적으로 정상 등극 확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는 27일 오전 4시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결승전' 같은 원정 경기에서 이기면 맨시티를 승점 8점 차로 따돌리며 우승 가도에 파란불을 밝힐 수 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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