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환절기 고통받는 비염 환자…"생활습관 개선 필요"

이명환 2023. 4.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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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를 맞아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원인 차단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료계 조언이 나왔다.

22일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이 비강 점막에 노출된 후 면역글로불린E 매개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한 코의 염증 반응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약 40%는 3촌 이내의 가까운 가족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는 보고도 있을 만큼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코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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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생활습관 개선 병행
알레르기 요소 노출 최소화해야

환절기를 맞아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원인 차단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료계 조언이 나왔다.

22일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이 비강 점막에 노출된 후 면역글로불린E 매개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한 코의 염증 반응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의사로부터 알레르기비염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18.7%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여기에 미세먼지와 황사를 비롯한 환경오염의 증가로 환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알레르기비염은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보통 소아기에 흔히 발생한다. 유전적인 영향을 받아 부모 중 한 사람이 알레르기성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나타날 가능성은 더 높다.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약 40%는 3촌 이내의 가까운 가족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는 보고도 있을 만큼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코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비염은 다인자성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으로 특정 계절에만 증상을 보이는 것을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하며,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과 같은 실내항원, 곰팡이 등으로 일 년 내내 증상을 보이는 것을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한다.

보통 알레르기비염은 코와 눈 주위 및 연구개에 발생하는 가려움증,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경미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감기와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박일호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의 대표증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증상이 지속되면서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레르기비염의 치료로는 보통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한다. 환자에 따라 비강내 스테로이드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생활습관이나 환경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 원인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호흡 시 항원에 노출되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알레르기 요소들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박 교수의 조언이다.

그 밖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소량에서 단계적으로 증량 주사해 면역력을 올려주는 면역치료 방법도 있지만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심한 코막힘이나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비강의 형태 이상, 부비동염 등이 있을 때 증상 완화를 위한 수술적 요법도 있지만, 증상 완화의 목적일 뿐 근본적 치료방법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병원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며 "집안에서는 집먼지나 진드기, 야외에서는 꽃가루 등 알레르기 요소에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박일호 교수. [사진제공=고대구로병원]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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