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거면 제대로" vs "실속파"…해외여행 상품 구성보니
특별한 경험 '가심비'와 '가성비' 고객 양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난 가운데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만족도 높은 여행상품을 추구하는 '가심비(가격 대비 높은 심리적 만족도)' 고객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이용객으로 시장이 양분되는 분위기다. 가심비 고객의 모토는 "갈 거면 제대로 가자"이고, 가성비 이용객은 "저렴한 비용으로 실속 있는 여행"을 추구한다.
22일 교원투어의 여행 전문 브랜드 '여행이지'가 선보인 미서부 상품을 통해 가심비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여행상품과 가성비를 내세운 일반 패키지 여행상품의 세부 구성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봤다.
국적 항공사 비즈니스석 탑승…여행의 시작부터 편안하게
여행의 시작과 끝은 공항에서 이뤄진다. 장거리 여행일수록 비행기 좌석이 중요하다. 여행이지의 대표 프리미엄 상품인 '미서부 완벽 일주 10일'은 여행을 떠나는 순간부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국적 항공사의 비즈니스 좌석에 앉아 편안하게 출발할 수 있다. 반면 일반 패키지 상품에 해당하는 '미서부 3대 도시 일주 10일·11일'은 국적 항공사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
두 상품은 목적지도 다르다. 프리미엄 상품은 인천에서 이륙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 착륙하고, 일반 상품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 도착한다.
프리미엄 상품은 미국 내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인(IN)·로스앤젤레스 아웃(OUT)으로 현지 도착·출발지가 다르게 설정됐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시계방향으로 내려가는 경로를 따라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 일정을 소화한 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지 않고 곧바로 귀국하는 방식이다. 그만큼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반해 일반 패키지 상품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여행을 시작해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뒤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이동 시간은 상대적으로 길지만 버스 안에서 창밖을 보며 미서부 경치를 감상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충분하다.
여행의 핵심은 호텔…럭셔리 숙박
프리미엄 상품은 전 일정 최상급 호텔 숙박이 포함됐다. 특히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지난해 방탄소년단(BTS) 분수쇼가 열린 프리미엄 5성급 '벨라지오 호텔'에 숙박한다.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두바이와 함께 세계 3대 분수쇼로 꼽힌다. 이 같은 장관을 객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일반 패키지 상품 호텔도 시설이 아주 낙후한 곳은 아니다.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꼽히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베스트 웨스턴 등에 숙박하고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널리 알려진 골든너겟 호텔에 머무른다.
즐길거리·먹을거리도 포인트
프리미엄 여행과 일반 패키지여행 모두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등 미서부를 대표하는 3대 도시를 관광할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그랜드캐니언을 비롯해 자이언캐니언·브라이스캐니언·모뉴먼트밸리 등을 볼 수 있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요세미티 국립공원도 방문한다.
미서부 여행은 야경 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프리미엄 상품과 일반 패키지 상품 모두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경 명소로 널리 알려진 트윈 픽스에서 야경을 볼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영화 '라라랜드'에 나온 그리피스 천문대를 방문한다. 라스베이거스 야경 투어는 프리미엄 상품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옵션 가운데 하나다.
프리미엄 여행과 일반 패키지여행 모두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식사 구성에 포함됐다. 로스앤젤레스의 명물 핫도그 핑크스를 비롯해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인앤아웃버거, 나바호 타코, 무제한 BBQ, 카우보이 BBQ 등을 맛볼 수 있다. 여행 기간이 짧지 않은 만큼, 한식이 생각나는 고객을 위해 일정 중간에 불고기 정식과 아시안 뷔페 등의 메뉴도 제공한다.
단거리 여행지 "숙박이 상품 가격·만족도 결정"
단거리 여행지에서는 숙박이 여행의 질을 구분하는 핵심 요소다. 동남아시아를 기준으로 보면 항공기는 주로 중·소형기가 투입돼 비즈니스석이 적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짧아 숙박으로 차별화를 꾀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휴양지 보라카이를 기준으로 3박 4일 일정의 프리미엄 상품은 최고급 리조트인 샹그릴라 리조트와 크림슨 리조트에 숙박한다. 이들 리조트는 스테이션1에 자리 잡고 있다. 스테이션1은 고급 리조트와 호텔이 모여 있는 곳이다. 자체 비치와 인피니트 풀도 보유하고 있다. 일반 패키지 상품 숙박은 최대 번화가인 스테이션2에 있는 리조트나 가장 먼저 개발된 스테이션3에 위치한 리조트를 이용한다.
프리미엄 상품은 휴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팁·노쇼핑과 자유 일정으로 구성됐다. 일반 패키지 상품은 체험 다이빙 강습과 세일링 보트 탑승, 맛집과 다양한 가게가 모여 있는 디몰 디스커버리투어가 포함됐다. 프리미엄 상품이 휴양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일반 패키지 상품은 체험과 쇼핑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차이점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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