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사] 반도체·2차전지 소부장 ETF 기획… “공급망 이슈에 구조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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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팀장은 2006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증권가에 입문해 6년 뒤 삼성자산운용 KODEX ETF로 자리를 옮겼다.
2차전지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SOL 2차전지소부장Fn ETF'는 에코프로,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등이 주재료다.
다만 올해 초 2차전지주의 폭등을 고려하면 소부장 ETF의 상장시기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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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판도가 변했다. 기초지수형 ETF 외에도 테마형 ETF가 봇물 터지듯 출시되기 시작했다. 테마형 ETF 시장의 개화는 개인투자자들의 증가세와 맞물린다. 트렌드와 유망업종에 관심을 갖는 개미들 덕에 자산운용사가 출시하는 ETF 상품도 다변화됐다.
신한자산운용이 ETF 브랜드명을 ‘SOL'로 리브랜딩한 시기도 그쯤이다. 테마형 ETF만 잘 기획하면 중소형 운용사도 설 자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박수민 ETF상품전략팀장도 SOL ETF 태동기인 2021년 신한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박 팀장은 21일 인터뷰에서 “테마형 ETF는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수 있는 금융상품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박 팀장은 2006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증권가에 입문해 6년 뒤 삼성자산운용 KODEX ETF로 자리를 옮겼다. 분석가로서 의견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다양한 자산을 상품화하는 업무에 매력을 느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테마형 ETF를 기획하며 “예전에는 펀드 상품을 낳기만 했다면 지금은 피드백을 보며 함께 육아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시장이 좋아할 테마를 찾는 것도 ETF 상품 기획자의 주요 업무다. 오는 25일에는 최초로 국내 반도체·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리즈를 시장에 선보인다. 그는 “코로나와 미중 갈등을 겪으며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부각됐다”며 “각국이 자국에 생산기지를 지으려 하는 상황에서 생산업체들의 경쟁은 심화되지만 기초산업인 소부장 업체들은 구조적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OL 반도체소부장Fn ETF’의 경우 구성종목에서 과감하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했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 포함되면 이들의 주가가 지수 전체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과감하게 생산업체를 제외하고 투자자들이 반도체 산업의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을 결정하면서 지금이 반도체 소부장 투자 적기라는 진단도 내놓았다. 박 팀장은 “반도체 사이클이 바닥이고 각국에서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어 투자가 지속되는 올해는 반도체 관련주를 모아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업체들보다는 소부장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도 낮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차전지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SOL 2차전지소부장Fn ETF'는 에코프로,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등이 주재료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셀 업체들은 빠졌다. 박 팀장은 “2차전지는 소재확보 전쟁”이라며 “니켈·리튬 등 광물 변동성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가진 기업들이 위너가 될 것”으로 봤다. 이에 포스코홀딩스, 고려아연 등 제련 기술을 확보한 기업도 2차전지 메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초 2차전지주의 폭등을 고려하면 소부장 ETF의 상장시기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박 팀장은 “해당 ETF는 개별종목 투자 한도를 10%로 제한하며 6개월마다 비중을 조정한다”며 “오른 종목은 차익실현, 내린 종목은 싸게 사는 게 ETF 투자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주식에 대한 판단은 어렵지만 2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 ETF는 조정을 지켜보며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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