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성은 앞으로 행동이 더 중요"...이승엽 감독이 강조한 '진짜 프로'

김지수 기자 2023. 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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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이 모든 면에서 프로 됐으면 좋겠다."

지난해부터 대학교 2학년 선수의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참가가 가능해지면서 다시 한 번 프로 입성 문을 두드렸고 두산은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김유성을 지명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김유성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김유성은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가 중요할 것 같다. 이제 무늬만 프로야구 선수가 아니라 마음, 몸, 정신 상태까지 모든 게 프로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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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유성이 모든 면에서 프로 됐으면 좋겠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1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진행된 공식 사전 인터뷰를 투수 김유성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김유성은 최근 중학교 시절 자신에 학교 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 용서를 구했고 피해자 쪽이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 감독은 "피해자 쪽에서 김유성을 용서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김유성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잘 지켜봐 주시고 김유성도 한 단계 더 성숙된 사회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성은 김해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20년 지역 연고 팀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을 받은 특급 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내동중학교 시절 후배에 폭력을 행사한 가해 사실과 징계 이력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고 NC는 여론 악화 속에 김유성 1차 지명을 철회했다.

과거 잘못으로 프로행이 좌절된 김유성은 이듬해 고려대학교 입학을 선택했다. 지난해부터 대학교 2학년 선수의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참가가 가능해지면서 다시 한 번 프로 입성 문을 두드렸고 두산은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김유성을 지명했다.

하지만 김유성은 지난 2월 두산의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11월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구단과 피해자의 용서 없이는 김유성을 1군에서 기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고 김유성이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통해 피해자에 용서를 구할 것을 주문했다.

김유성은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최초로 불거진 뒤 피해자와 법적 다툼을 이어가면서 더 큰 비판을 야기했지만 최근 들어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다. 피해자 쪽은 김유성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김유성이 프로 무대 마운드를 밟을 수 있는 전제 조건이 갖춰졌다. 

이 감독은 일단 "김유성은 2군에서 선발로 한 경기를 던졌다고 보고받았다. 1군 콜업 시기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본인이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정도의 구위를 보여준다면 부르겠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김유성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야구를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성숙한 사회인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김유성은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가 중요할 것 같다. 이제 무늬만 프로야구 선수가 아니라 마음, 몸, 정신 상태까지 모든 게 프로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또 "나를 비롯한 우리 코칭스태프도 김유성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김유성을 원하는 곳이 있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학교 폭력 예방 강연 등에 보내는 걸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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