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케어러’ 대신 ‘가족 돌봄 청년’으로 바꿔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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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세대와 계층 간 차별 없이 소통하도록 돕는 도구다.
하지만 외국어 용어들이 늘어가고, 신조어가 생겨나면서 우리말인데도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의 정책 용어에서 외국어 표현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혼란도 커지고 있다.
'영 케어러'는 '가족 돌봄 청년'으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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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이 고도화되면서 복지 안전망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정책이 중요해졌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령의 부모 세대를 젊은 세대가 부양해야 하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자녀 수가 줄어들면서 한 사람이 짊어져야 할 돌봄의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아픈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청년을 두고 ‘영 케어러’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다른 가족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꿈과 진로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이들을 뜻한다. ‘영 케어러’는 ‘가족 돌봄 청년’으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영 케어러’라는 단어에 젊은 청년과 돌봄의 주체라는 뜻이 들어 있기 때문에 ‘가족 돌봄 청년’은 두 가지 뜻이 담긴 말이 된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계층이나 환자 등을 돌보기 위해 나온 계획은 ‘케어 플랜’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용어는 ‘돌봄 계획’ ‘복지 계획’ 등으로 바꿔서 사용하면 의미를 이해하기 쉽다. 또 지역사회에서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돌본다는 의미의 ‘커뮤니티 케어’는 ‘지역 사회 돌봄’ ‘공동체 돌봄’ 등으로 다듬어 사용하면 된다.
정책 서비스를 현금 대신 금액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바우처’도 복지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다. 이 용어는 ‘이용권’으로 바꿔서 쓰면 의미가 훨씬 쉽게 다가온다. ‘에너지 바우처’는 ‘에너지 이용권’ ‘전자 바우처’는 ‘전자 이용권’ 등으로 바꾸면 된다. 장애인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장벽을 허문다는 뜻의 ‘배리어프리’는 ‘무장애’ ‘무장벽’으로 가다듬어 사용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설계’ 대신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설계’로 손질하는 식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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