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멘탈은 ‘갑’…쥐어짜도 없는 ‘5년간 성취’ [정기수 칼럼]
“성취 한순간에 무너졌다”라고 ‘응석’
“나라가 니꺼냐?” 소리 들은 부채 폭증
尹정부의 망가진 나라 복구 생고생 안 보이는가?
문재인이 퇴임 후 양산 사저에서 지난 1년간 하고 있는 일의 대부분은 자기 자랑 아니면 남 탓이다.
그것은 자기 잘못을 숨기기 위한 안간힘이다. 내세울 치적이 도대체 없기 때문이다. 도리어 실정과 국정 농단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받아야 마땅한 성적표를 남기고 그는 낙향했다.
다음 달 개봉 예정이라는 <문재인입니다> 홍보 영화(문재인 다큐멘터리)는 부하 직원들의 사법 처리가 진행 중인 여러 실정법 위반 사건들과 그의 주요 실정(失政) 관련 검찰 수사 및 국회(내년에 집권당이 다수가 될 경우) ‘국정조사’ 가능성을 피하기 위한 은폐 시도로 의심된다.
그렇지 않고, ‘5년간 성취’가 있다면 자기 입으로 직접 말해 보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데, 무슨 성취라는 건지….
영화를 만든 감독은 6년 전 <노무현입니다>도 제작한 사람이다. 지지자 결집과 모금 효과가 클 것이다. 진보좌파는 이런 일에 비상한 재주와 능력을 보인다.
이미지 조작과 돈벌이다. 문재인 가족은 이미 달력 제작 등으로 상당한 수입을 올리는 재테크 솜씨를 발휘해 왔다. 그러고도 사육 비용이 아까워 김정은이 선물한 병든 풍산개를 현 정부에 되돌려 준 일은 다시 언급하기가 민망하다.
문재인은 임기 중반인 2019년 말 서울대 동문과 교직원 상대 설문조사 결과 문민정부(김영삼) 이후 최악의 대통령 1위에 뽑혔다. 퇴임 6개월여 전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한 게 또 있다.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한 일’ 질문에 “없다”라는 답이 37.4%로 가장 많았다.
그런 그가 퇴임 1년이 지나니 “잘한 게 많은데, 후임자가 그 업적을 지워 버리고 있다”라는 식으로 인터뷰했다. 홍준표가 지방 신공항 난립 문제를 지적한 경제 전문가 윤희숙에게 발끈, ‘응석’이란 표현을 쓰며 비난한 ‘꼰대’(윤희숙의 응수) 발언이 생각나는 말이다.
“5년간 이룬 성취, 제가 이룬 성취라기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이룬, 그래서 대한민국이 성취를 한 것인데, 그것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한편으로 허망한 생각이 든다.”
실소를 일으키는 나르시시즘이다.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그는 북한에 다 갖다 바치면서 아부해 위장 평화를 얻고, 나라 재정이 어떻게 되든 퍼주기 인기 정책을 폈던 게 윤석열 정부 들어 호되게 비판을 받으며 되돌려지고 있는 모습이 애석했던가 보다.
문재인은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 사람이다.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인데, 극렬 문빠, 민주당 지지자들만 모르고 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통계 지표를 제시해도 안 믿으려 할 것이다. 그들이 믿지 않는다고 해서 있는 사실이 없는 사실로 변하는 건 아니다.
우선, 국가 부채 폭증이다.
1948년 건국 후 박근혜 정부까지 역대 정부 70여년간 예산 기준 총액이 660조2000억원이던 것이 문재인 정부 집권 5년간 홀로 415조5000억원이 늘어나 빚 총액이 1075조7000억원이 됐다. 대통령 한 사람 잘못 뽑아 1000조가 훌쩍 돌파해 버리자 성난 국민들이 ‘나라가 니꺼냐?’란 피켓을 들었다.
마차가 말을 끈다는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최저임금 인상 강행을 비롯한 반(反) 기업, 반시장, 친(親) 노조 정책으로 국고는 탕진됐고 경제적 양극화(빈부 격차) 심화로 서민들 삶이 피폐해졌다.
대표적인 국민 갈라치기, 무모한 친(親) 진보 정책으로 비판받는 임대차 3법 악법과 경제성 평가 조작까지 한 탈원전을 밀어붙여 집값 2배 폭등 등 사회 불안과 국가 자원 낭비를 자초했다. 100조를 쏟아부은 일자리 확충 소동은 노인 알바(아르바이트) 등 하찮은, 돈 쥐여 주기 부업 30여만개만 만들고 진짜 일자리는 180여만개가 사라지도록 했다.
조국 사태와 위선과 무능의 586 운동권 행태는 이런 구체적인, 나라 망친 피해 규모를 생각하면 그저 씁쓸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호남표 보상 목적의 적자투성이, 허허벌판 속 등록금 기숙사비 전액 무료 한전공대 개교도 애교로 봐야 할 수준이다.
그가 아들뻘인 김정은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벌인 평화쇼 덕택에 북한은 이제 자타 공인 핵보유국으로 우뚝 서 버렸다.
2017년 정권 출범 당시 20개 내외였던 북한 핵탄두가 2020년 최소 67개~최다 116개로 늘어났다(미국 랜드 연구소 집계). 문재인 정부 5년간 역대 정부 최다인 54회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그 성능도 SLBM(잠수함 발사)에서 ICBM(대륙간 탄도)으로 향상됐다. 이제 핵 어뢰도 가졌다.
그는 이래 놓고 퇴임하면서 “잊혀지고 싶다”라고 했었다. 자신의 죄과, 실정을 알아서 하는 말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의 본심은 그게 아니고 잊혀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다했다. 그것도 이제 남 탓을 한다.
“(여권이) 끊임없이 저를 현실 정치로 소환하고 있으니까 (‘잊혀지고 싶다’라는) 그 꿈도 허망한 일이 됐다. 결국은 (나를 소환하는) 그것이 그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메랑? 이것은 저주이고, 지지자들에게 현 집권 세력을 내년 총선에서 응징하라는 절박한 호소다. 그의 눈에는 윤석열 정부가 자신이 어질러 놓고 간 쓰레기 더미를 치우며 망가진 나라 복구를 위해 생고생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는 ‘소환’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 소환이란 검찰 수사나 차후에 이뤄질 수도 있는 국정조사다.
글/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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