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몬테네그로法 구금 연장…5월11일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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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계속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그의 여권 위조 혐의에 대한 재판은 오는 5월 11일 열린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법원은 21일(현지시간) 여권 위조 혐의로 기소된 권 대표와 측근인 한모 씨에 대해 구금 기간을 연장했다면서 5월 11일 재판을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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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계속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그의 여권 위조 혐의에 대한 재판은 오는 5월 11일 열린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법원은 21일(현지시간) 여권 위조 혐의로 기소된 권 대표와 측근인 한모 씨에 대해 구금 기간을 연장했다면서 5월 11일 재판을 연다고 밝혔다.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은 전날 권 대표 등 2명을 공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하면서 법원에 구금 연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검찰의 청구를 검토한 결과 두 피고인에 대해 구금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피고인들은 몬테네그로에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도주 우려가 있고, 이들에게서 여러 국가의 여권과 신분증이 압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중 일부는 다른 사람의 명의로 돼 있어 피고인들이 국제적인 인맥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법원은 또한 “피고인들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부된 점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들이 몬테네그로를 이탈할 경우 형사소송의 진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가 동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해서 발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때 가상화폐 시가총액 세계 10위 안팎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던 테라와 루나는 지난해 5월 4일 만에 99.99% 폭락하며 휴짓조각이 돼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당시 폭락사태로 증발한 시총은 50조원에 달한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말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을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11개월 간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달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검거됐다.
당시 수사 당국은 그가 위조 여권을 갖고 있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권 대표 체포 직후 한국과 미국 수사 당국은 모두 각각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미 뉴욕연방지검은 권 대표를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히며 송환 요청 계획을 밝혔고, 그를 별도로 수사해온 한국 검찰도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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