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 역투 앞세워 키움에 승리...KIA는 삼성에 역전승
프로야구 디펜딩챔피언 SSG 랜더스가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상대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이겼다.
SS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시즌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SSG는 2연승을 거두며 2위를 달렸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에 이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키움은 7위에 머물렀다.
SSG 에이스 김광현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어깨 염증으로 지난 11일 1군에서 말소됐던 김광현은 1군 복귀전인 이날 경기에서 6이닝 96구 3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김광현의 이번 시즌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다.
4회 투아웃까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던 SSG는 최정의 볼넷으로 공격의 물꼬를 떴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로 만든 주자가 1, 2루 상황에서 한유섬이 좌익수 앞 안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5회에는 전의산의 홈런이 나왔다. 전의산은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키움은 6회 이정후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이정후는 김광현의 몸쪽 직구를 간결한 스윙으로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시즌 3호 홈런을 쳤다. SSG는 7회 1사 2루에서 나온 김민식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2-4로 뒤진 9회말 최형우가 삼성 마무리 투수 이승현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리에도 KIA는 9위 머물렀고, 패배한 삼성은 8위를 기록했다. 최근 부진으로 마무리에서 보직을 바꾼 삼성 투수 오승환은 팀이 4-2로 앞선 7회 말 1사 2, 3루 위기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오승환이 7회 이전에 등판한 건 지난해 7월 27일 포항 한화 이글스전(6회 등판) 이후 268일 만이다.
대전에서는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4-2로 제압하고 3연승과 함께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최하위인 10위에 그쳤다. LG 선발 애덤 플럿코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거둬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8회 2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고우석은 1과 3분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낙동강 더비'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8승 8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함과 동시에 공동 5위가 됐고, NC는 3연패와 함께 10승 8패,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t wiz에 10-6으로 이겨 길었던 kt전 9연패에서 벗어났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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