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라브 부총리 사임…'직원 괴롭힘' 의혹 발목

이휘경 2023. 4. 21. 2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 리시 수낵 총리의 핵심 측근인 도미닉 라브(49) 부총리 겸 법무부 장관이 사임했다.

라브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직원 괴롭힘 의혹 조사 결과 증거가 나오면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러난다고 말했다.

사임 발표 후 공개된 48쪽 분량의 조사 보고서에는 라브 부총리가 법무부 장관 시절 공무원들과 회의할 때 여러 차례 위협적이거나 모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돼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영국 리시 수낵 총리의 핵심 측근인 도미닉 라브(49) 부총리 겸 법무부 장관이 사임했다.

라브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직원 괴롭힘 의혹 조사 결과 증거가 나오면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러난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사임을 받아들였다.

사임 발표 후 공개된 48쪽 분량의 조사 보고서에는 라브 부총리가 법무부 장관 시절 공무원들과 회의할 때 여러 차례 위협적이거나 모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돼 있다. 비판적 지적에 필요하거나 적절한 수위보다 더 나갔으며, 업무 완성도에 관해 비건설적으로 비판했다는 것이다.

또 외무부 장관으로서는 업무 회의 중에 비합리적이고, 지속해서 공격적이었으며, 부당한 징벌적 요소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작년 11월부터 라브 부총리의 직원 괴롭힘 의혹 8건을 조사해왔다.

라브 부총리는 자신의 괴롭힘 의혹이 2건만 인정되고 나머지는 모두 기각됐다고 밝혔다. 또, 조사위가 괴롭힘의 기준을 너무 낮게 설정해서 정부 운영에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요구한 속도, 기준, 도전으로 인해서 의도치 않게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은 데 진심으로 사과하지만, 이는 국민이 자신들을 대신해 일하는 각료들에게 기대하는 바라고 말했다.

라브 부총리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 시절 브렉시트 장관,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시절 외무·법무부 장관 등 3대 내각에서 3개 부처 장관을 지냈다. 존슨 전 총리가 2020년 코로나19로 입원했을 때는 대행을 하기도 했다.

수낵 총리 선거 캠프의 주요 인사로 뛰면서 리즈 트러스 내각 명단에선 빠졌다가 작년 10월 수낵 총리 취임 후 다시 입성했다. 그러나 곧 괴롭힘 관련 정식 신고가 들어오며 논란이 되자 라브 부총리는 조사를 요구했고, 수낵 총리는 외부 고용법 전문가에게 의뢰했다.

수낵 총리는 전임 존슨·트러스 총리와 차별화를 시도하며 청렴, 전문성, 책임을 내세웠지만 6개월 만에 벌써 세 명이 개인적 문제로 실각했다.

수낵 총리 자신도 부인 재산 관련 이해충돌 문제로 의회 윤리위 조사를 받고 있어 다음 달 초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