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폰푼 지명…여자부 첫 외인 세터 등장

여자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외국인 세터를 볼 수 있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2023 KOVO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행사를 가졌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IBK 기업은행은 태국 출신의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30)를 지명했다. 신장 173cm의 폰푼은 현재 태국 대표팀 주전 세터로 활약, 이번 드래프트서 일찌감치 최대어로 꼽힌 자원이다.

외국인 세터의 등장 여자부 최초의 일이다. 남자부에서는 세르비아 출신의 블라도 페트코비치가 2009-10시즌 우리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현대건설은 신장 174cm의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24)을 골랐다. 워파위 시통 역시 폰푼과 마찬가지로 태국 출신이다.

3순위 KGC인삼공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아포짓 스파이커인 메가왓티 퍼티위(24)를 택했고, 4순위 한국도로공사는 태국의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 쑥솟(23), 5순위 페퍼저축은행은 필리핀의 미들 블로커 엠제이 필립스(28)를, 6순위 GS칼텍스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 메디 요쿠(24), 7순위 흥국생명은 일본 공격수 레이나 도코쿠(24)를 선택했다.

이날 지명 순서는 확률 추첨기에 7개 구단 구슬을 10개씩 넣어 무작위로 뽑았다. 아시아 쿼터는 기존 팀당 1명씩 계약하는 외국인 선수 제도와 별도로 동아시아 4개국(일본, 몽골, 대만, 홍콩)과 동남아 6개국(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총 10개국 선수를 대상으로 팀당 1명씩 뽑는 제도로 내년 시즌부터 도입된다.

아시아 쿼터로 선발된 선수들 연봉은 10만 달러이며 국내 선수 보수총액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