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포기한 ARI, 구단 '최악의 계약'은 따로 있다
배중현 2023. 4. 21. 20:34
메디슨 범가너(34)를 통해 악몽 같은 '이름'이 떠올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은 21일(한국시간) 범가너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5년, 총액 8500만 달러(1124억원)에 계약한 범가너는 올 시즌 잔여 2040만 달러(270억원), 내년 시즌 1400만 달러(185억원)를 비롯해 3400만 달러(450억원) 이상의 잔여 계약이 남아 있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슈퍼스타지만, 성적 부진 탓에 애리조나와 인연에 마침표가 찍혔다.
범가너는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 3패 평균자책점 10.26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이 8.1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형편없었다. 직전 등판인 2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선 3이닝 7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패전 투수. 경기 중에는 상대방 포수와 불필요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웨이버 클리어 후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빅리그 최저 연봉인 72만 달러(9억5000만원)만 지급하면 된다. 영입에 따른 부담이 크지 않지만 반등 가능성은 물음표다.
한 시대를 풍미한 왼손 에이스라는 걸 고려하면 드라마틱한 추락이다. 전력 보강 목적으로 1000억원 넘게 투자한 애리조나로선 '악몽 같은' 영입이 됐다. 범가너는 애리조나 이적 후 14승 32패 평균자책점 5.23을 부진했다. 흥미로운 건 그의 계약이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범가너가 큰 실망을 안겨줬지만, 다이아몬드백스 역사상 최악의 계약으로 기록되지 않을 거'라며 '2005시즌을 앞두고 4년, 3300만 달러(438억원)에 계약한 러스 오티스가 여전히 그 자리(최악의 계약)를 지키고 있을지 모른다. 구단은 그를 2200만 달러(292억원) 잔여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방출했다'고 전했다. 오티스는 1999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2003년 21승을 따낸 에이스였지만 유독 애리조나에선 부진했다. 공교롭게도 오티스도 범가너와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 출신. 오티스는 2006년 6월 애리조나를 떠났다. 그가 애리조나에 남긴 성적은 5승 16패 평균자책점 7.00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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