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10회 '4강' 펩 vs UEFA 12회 '4강' 모리뉴…세기의 라이벌 답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00년대 들어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두 감독이 하루 간격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서 기록을 세워 시선을 끈다.
두 감독이 이끄는 팀의 우승 여부가 더더욱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1-1로 비겼다. 8일 전 1차전서 3-0으로 승리한 맨시티는 합계 스코어 4-1로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이다.
2008/09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빅리그 감독 경력을 시작한 과르디올라는 그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2011/12시즌까지 '티키타카' 신드롬을 일으키며 4시즌 연속 준결승에 진출을 일궈냈다.
바르셀로나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을 맡고 나서도 '준결승 본능'은 여전했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뮌헨 재임 기간이었던 2013/14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3시즌 연속 4강에 올랐다.
이후 맨시티를 통해 잉글랜드에 둥지를 튼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임 초반 유럽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특히 2018/19시즌 손흥민에 3방을 얻어맞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무너졌지만 이후부턴 4강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
맨시티는 2020/2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3시즌 연속 준결승에 자리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10번 진출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고 알렸다.
이에 질세라 모리뉴도 하루 뒤 준결승 진출을 신고했다. 그가 이끄는 AS로마가 21일 홈에서 페예노르트를 4-1로 제압, 합계 스코어 4-2로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것이다.
모리뉴 감독 역시 이번 AS로마의 준결승행을 통해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UEFA 주관 대회 12번째 준결승 진출을 달성한 것이다. 현직 감독으로는 최다 기록이다.
모리뉴는 2002/03시즌 FC 포르투를 이끌고 UEFA컵(현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올라 UEFA 주관 대회 첫 4강에 올랐다. 이어 2003/04시즌에는 같은 팀을 이끌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내 자신의 명성을 떨쳤다.
첼시에서는 2004/05, 2006/07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이뤘고 이후 2009/10시즌엔 이탈리아 인터 밀란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이뤘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감독 부임 뒤엔 2010/11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3시즌 연속 4강에 성공했고 2013/14시즌 다시 부임한 첼시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모리뉴 감독은 UEFA 하부리그 격인 유로파리그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언더독' 팀을 데리고 성과를 냈다.
2016/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AS로마를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정상에 올렸다.
이어 올해 AS로마를 다시 유로파리그 4강으로 이끌며 우승 가도에 나서는 등 팀의 레벨을 가리지 않고 전력을 끌어올리는 힘을 선보였다.
과르디올라와 모리뉴는 각각 바르셀로나, 레알 감독 시절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두 팀이 세계 최고의 라이벌 관게였던데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코치로 연을 맺었던 스토리도 있다보니 알렉스 퍼거슨과 아르센 벵거 이후 최대 라이벌 구도로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곧잘 끌었다.
축구 스타일도 달라 과르디올라가 볼점유율 위주의 '티키타카'로 세계 축구계 혁신을 몰고왔다면, 모리뉴 감독은 '2층 버스'로 상징되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상대를 무너트렸다.
이후 행보는 모리뉴가 조금 밀린다. 과르디올라가 뮌헨, 맨시티를 거치며 꾸준히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반면, 모리뉴는 첼시, 맨유, 토트넘, 로마를 거치며 유로파리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등 하위 대회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가 당하지 않은 '경질'도 모리뉴 감독은 여러번 맛 봤다.
하지만 과르디올라가 2010/11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끝으로 우승컵과 멀어진 동안 모리뉴는 하위 대회일지라도 우승컵을 추가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두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직간접적인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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