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이사장에 정기석 등 6명 출사표…유력설 정호영 지원 안 해
한 달 이상 공석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직 자리에 6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력설이 나돌던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는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20일) 오후 6시 마감된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자 공모에 총 6명이 지원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와 장성인 연세대 의대 교수, 공단 임원 출신인 김덕수 전 기획이사와 김필권 전 기획이사 등이다. 나머지 2명의 지원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기석 교수는 전 질병관리본부, 한림대성심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및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을 맡고 있다. 장성인 교수는 한국보건행정학회 이사, 한국사회보장학회 이사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와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외 공단 출신 임원 2명도 지원했다. 김덕수 전 기획이사와 김필권 전 기획이사다. 그간 내부 출신 이사장은 없었던 만큼 첫 사례가 나올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던 정호영 교수는 원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교수는 지난해 4월 윤석열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아빠 찬스’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그러나 청문회 당시 불거졌던 의혹 관련해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차기 이사장 하마평에 올랐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정호영 교수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오래전부터 나왔는데 공모를 안 했다고 하니 내부적으로는 놀랍다, 의외라는 반응이 있다”고 전했다. 공단 또 다른 관계자는 “정호영 교수는 개인 평판을 떠나 부정적 여론 탓에 오너 리스크가 있었는데 이를 던 것 같다”고 했다.
의료계 안팎에선 새 정부 방역 정책 판을 짠 정기석 교수를 유력한 이사장 후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전문성을 두루 갖췄고 과거 장관직 하마평에 오를 때도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던 거로 안다”고 했다.
건보공단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후보자를 3배수 정도 추려 추천하면 보건복지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이사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5월 둘째 주에 건강보험 수가 협상이 있는 만큼 그 전후로 마무리 지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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