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에 탄다” 도 넘은 발언에…與 “국제사회 보편원칙 무시 ‘자기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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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해협 관련 외신 인터뷰 발언을 겨냥해 "대만 문제로 불장난을 하다가는 불에 탈 것"이라는 망언을 쏟아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중국이 대만해협에 대한 우리의 원론적 입장에 '말참견' 막말을 하더니 급기야 '불장난' 협박까지 해대고 있다"면서 "덩치만 크다고 어른이 될 수 없듯 경제력과 군사력만 크다고 지도국이 되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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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해협 관련 외신 인터뷰 발언을 겨냥해 “대만 문제로 불장난을 하다가는 불에 탈 것”이라는 망언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이 발언을 ‘막말을 넘어선 협박’으로 규정하고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친 부장은 21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 행사에서 “최근 중국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방해한다고 비난하는 터무니없는 수사가 있었다”면서 “이런 논리는 황당하고 결론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대만 분리주의 세력과 현상 유지를 방해하려는 일부 국가들이지 중국이 아니다”면서 “대만 문제로 불장난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장난’이라는 거친 표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등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쓴 표현이다.
친 장관의 발언은 윤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윤 대통령의 대만해협 관련 발언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우리 정부가 전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중국 측의 ‘말참견’ 발언을 항의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잘못된 발언과 관련 중국은 베이징과 서울에서 한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특정 사안에 외교 경로로 항의한 경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여당은 중국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중국이 대만해협에 대한 우리의 원론적 입장에 ‘말참견’ 막말을 하더니 급기야 ‘불장난’ 협박까지 해대고 있다”면서 “덩치만 크다고 어른이 될 수 없듯 경제력과 군사력만 크다고 지도국이 되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도 “말참견, 불장난 발언은 중국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는 자기 고백”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애 정현수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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