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에 챗GPT 기반 서비스까지? '아트부산 2023' 핵심 포인트 2 #가볼만한곳
국내 대표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3〉이 다음 달 열립니다! 올해로 벌써 12회를 맞이한 아트부산은 매년 국내외 유수 갤러리가 참여해 자리를 빛내고 있는데요.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아트페어인 만큼 해마다 큰 화제를 불러온 바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아트부산 2022〉의 경우 참가 갤러리 규모와 관람객, 작품 판매액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작가와 컬렉터 전반에서 MZ세대 활약이 두드러졌던 것도 주목할 점이었는데요. 예로 '포스트 박수근'으로 불리는 김희수 작가(1984년생), 가수 장기하와 소설가 김영하 책 표지를 디자인한 엄유정 작가(1985년생) 등의 작품은 일찌감치 완판됐을 정도. 여기에는 미술애호가인 방탄소년단(BTS) RM 등 스타들의 아트페어 방문과 지난해 나온 〈이건희 컬렉션〉 등 미술의 대중화를 이끈 사회적 요인도 한몫했죠. 이 가운데 MZ세대 컬렉터들은 미술품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하면서 과감한 투자 성향을 보이고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아트부산 2023〉에도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는 다음 달 4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5일부터 7일까지 부산 BEXCO에서 열리는데요. 세계 22개국 146개 갤러리가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아트페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운영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요. 해외에선 타데우스 로팍과 페레스 프로젝트, 국내에선 국제갤러리와 PKM갤러리, 리안갤러리 등 국내외 굵직한 갤러리들이 참가를 확정한 상황. 각 갤러리들이 이번 행사에서 전시 및 판매를 앞둔 작품도 흥미로운데요. 예로 타데우스 로팍은 데이비드 살레의 신작 회화와 오스트리아 작가 마르타 융비르트의 페인팅을 소개한다고 합니다. 국제갤러리 전시 중에선 신진 작가인 호주 출신 다니얼 보이드 작품이 포함돼 이목을 끌고 있어요.
참가 갤러리가 선보이는 섹션에 이어 관객 참여형 특별 전시 〈커넥트(CONNECT〉, 아트 트렌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컨버세이션스〉 등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이 준비된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커넥트에선 일본 미디어아트의 선구자로 꼽히는 미야지마 다쓰오를 비롯해 장세희, 나난, 다니엘 뷔렌 작가를 소개할 예정. 신진작가 프로그램인 〈아트 액센트〉에선 권하형, 박한샘, 서인혜, 장건율, 황원해 작가가 참여해 '도시의 초상'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아트부산2023〉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바로 '챗도슨트' 등 AI 기반 서비스입니다. 챗도슨트는 챗GPT 기반의 전시해설 서비스인데요. 아트페어에 이러한 서비스가 도입된 것은 〈아트부산2023〉이 국내 처음! 그런 만큼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챗도슨트에서 본인 취향의 작품과 작가에 대해 질문을 하면 관련 정보와 전시장 내 동선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용 방법도 간단한데요. 입장 시 받게 되는 챗도슨트 문자에 적힌 링크를 따라가면 챗GPT와 유사한 형태의 대화봇 프로그램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챗도슨트 서비스에 이어 AI아트 체험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는데요.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DALL·E 2) 2대를 현장에 설치해 관람객들이 '나만의 그림'을 제작해볼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어요. 이처럼 〈아트부산 2023〉은 최근 화두가 된 AI 이슈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한 것은 물론 이에 따른 미술시장 변화상 또한 제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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