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치킨게임’ 유탄 맞은 에코프로·LG엔솔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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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한국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친환경 솔루션 업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의 약세를 불러온 건 테슬라의 '치킨게임'이다.
국내 2차전지 관련주의 약세는 코스닥지수를 억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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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 에코프로비엠 -7%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한국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7% 넘게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1일 코스닥시장에서 7.31%(2만1500원) 밀린 2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에코프로는 5.75%(3만5000원) 떨어진 57만4000원에 마감됐다. 지난 11일 82만원까지 도달했던 이 종목은 이날 60만원 선을 빼앗겼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제조사다.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친환경 솔루션 업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들 3개사는 ‘에코프로 3형제’로 불리며 코스닥시장의 올해 강세를 이끌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이날 낙폭은 2.03%(1400원)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마감 종가는 6만7600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2차전지주의 약세가 나타났다. 코스피 시총 2위인 2차전지 기업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이날 1.38%(8000원) 하락한 5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엔솔은 테슬라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와 중형 세단 모델3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2차전지를 생산하는 삼성SDI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1만5000원) 떨어진 73만4000원에 장을 닫았다. 삼성SDI에 부품을 납품하는 코스닥 상장사 에스코넥은 1792원까지 6.03%(115원) 급락했다.
2차전지 관련주의 약세를 불러온 건 테슬라의 ‘치킨게임’이다. 테슬라는 지난 20일 나스닥거래소를 마감한 뒤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여기서 1년 사이에 24%나 급감한 순이익이 확인됐다. 올해 6차례나 단행한 차량 가격 인하의 영향으로 매출을 늘리고도 영업이익률을 떨어뜨린 탓이다.
머스크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컨퍼런스콜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차량 가격을 내리겠다는 경영 전략을 공식화했다. 그는 “더 많은 판매량을 추구하는 것이 적게 팔고 높은 이윤을 남기는 쪽보다 옳은 방향이라는 견해를 택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경쟁사와 출혈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감소를 스스로 버텨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이날 오전 5시 마감된 나스닥거래소에서 9.75%(17.6달러) 급락한 162.99달러에 마감됐다. 한때 ‘1조 달러 클럽’에 들어갔던 테슬라의 시총은 반토막에 가까운 5165억6000만 달러로 줄었다. 시총 순위는 미국 내 8위, 세계 9위로 밀렸다.
국내 2차전지 관련주의 약세는 코스닥지수를 억눌렀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91%(16.89포인트) 떨어진 868.82에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0.73%(18.71포인트)로 낙폭을 줄여 2500대 중반을 유지했다. 마감 종가는 2544.40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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