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대체자 따로 안 찾는 이유, '동료 폭행' 마네 영입해서?

사디오 마네(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최전방으로 뛸 수 있는 마네를 영입했고, 이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바이에른뮌헨은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 '간판스타'와 작별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것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14년부터 바이에른에 몸담았던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바이에른에서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 3회 등을 경험했다. 개인 수상도 경력도 엄청나다. UCL 득점왕과 도움왕, UEFA 올해의 선수, UEFA 올해의 팀, FIFA 올해의 선수, 발롱도르 2위 등 바이에른에서 얻은 타이틀은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바이에른 입장에선 레반도프스키를 내보낸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후 바이에른이 영입한 공격수 중 정상급 수준이라 평가할 수 있는 건 사디오 마네뿐이었다. 심지어 정통 스트라이커인 레반도프스키와 마네의 스타일은 매우 다르다. 당장 이번 시즌 성적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하산 살리하미지치 바이에른 단장은 독일 '스포르트1'을 통해 레반도프스키 대체자와 계약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최전방에서도 뛸 수 있는 사디오 마네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또한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리로이 자네, 에릭 막심 추포모팅,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마티스 텔 등 최고의 선수들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바이에른은 현재 분데스리가에서는 1위(승점 59, 17승 8무 3패)로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 단장이 마네의 이름은 언급한 것은 다소 의외였다. 최근 마네가 동료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내부 분열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UCL 8강 1차전 맨체스터시티전에서 0-3으로 패배한 뒤 라커룸에서 마네가 자네의 얼굴을 때렸다고 보도된 바 있다. 경기장에서 언쟁을 벌인 것이 라커룸에도 이어진 것이었다. 팀 분위기까지 침체시킨 마네를 추켜세운 인터뷰는 독일 현지에서도 화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