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아인이 빠진 프로포폴, '강남 3구'서 오남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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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대대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 의료용 마약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프로포폴 오남용이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헬스조선이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실을 통해 단독 입수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 프로포폴 오남용으로 경찰 수사 의뢰를 받은 의료기관의 84%는 일명 '강남 3구'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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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이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실을 통해 단독 입수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 프로포폴 오남용으로 경찰 수사 의뢰를 받은 의료기관의 84%는 일명 '강남 3구'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유아인의 사례를 통해 피부과나 성형외과 시술을 핑계로 프로포폴 오남용 사례가 다수 발생함이 드러난 상황에서 실제로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서울 송파구에서 프로포폴 오남용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서영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현장점검을 통해 프로포폴 의료목적 외 사용을 의심, 식약처가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사례는 총 25개의 의료기관이다. 이 중 21곳이 '강남 3구'에 위치해 있다.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이 15곳, 서울 서초구는 5곳, 서울 송파구가 1곳이었다. 그 외 적발 의료기관 소재지로는 서울 중구, 부산 해운대구, 경기 성남시와 안양시 등이 있었다.
프로포폴 오남용은 특정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서초구 소재 A 의료기관에선 프로포폴 오남용 의심 환자 9명과 의사 2명이 적발됐고, B 의료기관에선 프로포폴 오남용 의심 의사만 5명이 적발됐다. 또한 수사 의뢰 대상자는 총 51명(환자 19명, 의사 32명)이었는데, 의사 5명은 자신이 직접 프로포폴을 처방,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 32명 중 22명은 프로포폴 오남용 의심으로 이미 '사전알리미'를 통해 경고를 받은 이들이었다.
식약처 측은 "의료용 마약류는 의료현장에서 의사가 환자 질병치료 또는 처치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 사용하기에 오남용 여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식약처는 마약류통합정부시스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오남용 의심 의료기관에 대한 점검 이후 처방의 타당성을 검토해 환자·의사를 수사의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마약류통합정부시스템을 이용한 의료용 마약류 불법 유통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8일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후속 대책 발표를 통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할 때 의사가 환자의 과거 투약 이력 조회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해 의료용 마약류 중복처방을 방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약 이력 조회는 펜타닐 등 오남용 우려가 큰 약물군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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