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의 길을 걷는 이에게 선한 영향력 끼치기를"

뉴스사천 하병주 2023. 4. 21.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버님의 손때 묻은 기록과 자료들이 교육자의 길을 걷는 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랍니다."

진주교육대학교 박물관 내 <박연묵 기증전시실> 이 문을 열던 날, 박연묵교육박물관장을 대신해 개관식에 참석한 박계원씨의 말이다.

이 전시실은 사천시 용현면 신복리에 있는 박연묵교육박물관에서 중요 교육자료들을 옮겨 온 것으로 꾸며졌다.

지난해부터는 박연묵교육박물관 내 10개 전시실에 있던 소장품을 옮겨 와 이날 기증전시실의 문을 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주교대 내 박연묵 기증전시실 개관

[뉴스사천 하병주]

 4월 20일 진주교육대학교가 〈박연묵 기증전시실〉의 개관식을 연 가운데, 박연묵 관장의 제자들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 뉴스사천
"아버님의 손때 묻은 기록과 자료들이 교육자의 길을 걷는 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랍니다."

진주교육대학교 박물관 내 <박연묵 기증전시실>이 문을 열던 날, 박연묵교육박물관장을 대신해 개관식에 참석한 박계원씨의 말이다. 그는 박연묵 관장의 아들이다.

진주교대는 4월 20일 오후 2시, 학내 교육문화관 5층에 마련된 <박연묵 기증전시실>에서 개관식을 열었다. 이 전시실은 사천시 용현면 신복리에 있는 박연묵교육박물관에서 중요 교육자료들을 옮겨 온 것으로 꾸며졌다. 전시품은 교단 일기, 초등 교과서와 교구, 사진 등 박연묵 관장이 초등교사 시절에 쓰던 교육자료 1,000여 점이다.

 
 〈박연묵 기증전시실〉의 입구 모습
ⓒ 뉴스사천
앞서 박연묵교육박물관은 소장품의 보관과 관리를 맡긴다는 뜻으로 진주교대와 2017년에 '영구 무상 임대 및 교육프로그램 활성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진주교대는 그해에 이 박물관을 <진주교육대학교 부속 박연묵교육박물관>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박연묵교육박물관 내 10개 전시실에 있던 소장품을 옮겨 와 이날 기증전시실의 문을 열었다.

유길한 진주교대 총장은 기증전시실 개관식에서 "박연묵 관장님의 발자취는 곧 우리 교육의 역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관장님이 박물관을 만든 숭고한 뜻인 사랑, 인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진주교육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관장님의 교사 정신이 우리 대학의 학생들과 연구자들에게 길이 전달되길 기원한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유길한 진주교대 총장이 개교 100주년을 기념한 학교역사관 재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사천
이날 박연묵 관장은 건강 문제로 개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 관장을 대신한 이는 그의 아들 박계원 씨였다. 그는 <뉴스사천>과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아버님의 뜻과 소장 자료를 귀하게 여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진주교대에서 자료를 인수해 관리하고 활용한다니 마음이 놓인다"라며, "아버님께서도 크게 기뻐한다"라고 말했다.
 
 박연묵 관장을 대신해 개관식에 참석한 그의 아들 박계원 씨는 아버지의 소장품이 교육자의 길을 걷는 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소망했다.
ⓒ 뉴스사천
개관식에는 대학과 교육 관계자 외에 박연묵 관장과 인연이 있는 여러 사천지역 인사도 참석해 축하를 보냈다. 그중에는 박 관장의 제자도 있었다. 사남국민학교에서 3·4학년 이태 동안 박연묵 관장을 담임교사로 모시고 가르침을 받았다는 이봉철(삼남초등학교 교장) 씨는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늘 선생님의 가르침을 되새긴다"라고 했다. 이어 "선생님의 귀한 소장품이 이렇게 전시되니 기쁘다"라면서도, "한편으론 선생님 계신 곳이 허전할 것 같아서 섭섭한 마음도 든다"라고 말했다. 다른 제자 정진희 씨는 박 관장을 가리켜 "인생에서 제일 기억나는 스승"이라며, "이런 분께 배움을 받았다는 게 참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박연묵 관장의 제자 이봉철·정진희 씨가 전시실의 옛 사진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찾고 있다.
ⓒ 뉴스사천
<박연묵 기증전시실>은 '추억의 집', '교사 시절의 집', '학창 시절의 집', '책방 및 자료방', '추억의 작은 교실'로 꾸며져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주말·공휴일에는 문을 닫는다.

한편, 진주교대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특별 전시 "백년대계(百年大計): 진주 초등교육 × 진주교육대학교"를 개최한다. 전시 장소는 진주교대 캠퍼스 곳곳이다. 전시는 5월 26일까지 이어진다.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교원양성기관인 진주교육대학교는 1923년 4월 24일에 문을 열었다. 박연묵 관장도 1969년에 진주교대 부설 초등교원양성소에서 공부했다.

 
 진주교대 학교역사관과 〈박연묵 기증전시실〉의 개관식 모습
ⓒ 뉴스사천
 
 
 〈박연묵 기증전시실〉의 내부
ⓒ 뉴스사천
 
 
 〈박연묵 기증전시실〉의 내부
ⓒ 뉴스사천
 
 
 〈박연묵 기증전시실〉의 내부
ⓒ 뉴스사천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