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차도?...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벤츠 GLE, 테슬라 모델S 등 39개 차종 약 3만대 리콜

(현대차 제공)

약 3만대의 차들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차종의 차주들은 국토부 자동차리콜 홈페이지를 통한 신속한 확인이 요구된다.

21일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테슬라코리아, 혼다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BMW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등이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39개 차종 2만9875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 조치(리콜)를 한다고 발표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1만4148대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켜고 주행할 때 오르막 경사로에서 앞 차량이 정차하면, 뒤따라 정차하다 차가 뒤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의 설정 오류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달 8~12일 제작된 현대차 ‘아이오닉5’ 18대(판매 이전 포함)는 2열 왼쪽 좌석 등받이 각도 조절 장치(리클라이너)의 용접 불량으로 리콜에 들어간다. 충돌 시 좌석 등받이가 접히거나 펴지면서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수 있다.

벤츠 ‘GLE’ ‘GLS’ ‘마이바흐 GLS’ 등 14개 차종 7069대는 뒷문 창틀(트림 바)의 고정 불량으로 주행 중 해당 부품이 차체에서 이탈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결함이다. 이 밖에 ‘GLE’ ‘GLS’ 등 12개 차종 3340대는 에어컨 응축수가 운전석이나 조수석 바닥으로 유출되고, 이로 인해 각종 전기 장치의 합선을 유발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리콜에 돌입한다.

테슬라 ‘모델S’ ‘모델X’ 등 2개 차종 2539대는 배터리 관리 장치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배터리 상태 진단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주행 중 동력이 차단되고, 차량이 멈추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혼다 ‘어코드’ 1591대는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오류로 사고 발생 시 사고 기록 장치에 일부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지프 랭글러’ 400대는 연료탱크 쪽에 불필요한 볼트가 장착돼 차량 충돌 시 연료탱크에 충격을 주고, 이로 인해 연료가 누유되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DS7 크로스백 332대는 테일램프 조립 과정 중 수분 유입을 차단해주는 부품이 장착되지 않아 테일램프 안쪽으로 수분이 유입되는 결함이 발견됐다.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X1’ 등 4개 차종 248대(판매 이전 포함)는 제조 공정 중 뒷좌석 안전띠가 차량 실내 하단부에 끼인 채로 제조된 결함이 나타났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22대(판매 이전 포함)는 3열 좌석 등받이 고정 장치의 제조 불량이 확인됐다. 3열 좌석에 카시트를 장착했을 때 카시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못하는 결함이다.

테슬라코리아 차량을 제외한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판매사의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고 만약 자비로 수리했다면 제작사에 보상 신청을 할 수 있다.

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www.car.go.kr)에서 차량 번호와 차대 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보다 구체적인 제작 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진 욱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