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150 라이트닝 화재 영상 공개…포드 “SK온과 신속 처리”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만든 전기차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화재 영상이 공개됐다. 두 달 전 화재로 포드는 전기차 공장 가동을 약 한 달간 중단해야 했다.
21일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미시간주 포드 전기차 공장 인근 충전소에서 일어난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관·경찰관이 촬영한 영상이 최근 언론에 전달됐다. CNBC는 미시간주 ‘정보자유법’을 근거로 해당 영상을 지역 정부에 요청했다.
배터리 내부 합선으로 차량 세 대 화재
영상에는 차량 세 대에 불이 난 장면이 2시간 분량으로 찍혔다. CNBC는 차량 한 대에 붙은 불이 옆 두 대에 옮겨붙었다고 전했다. 카메라를 들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차를 수조에 넣어야 한다”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드는 CNBC를 통해 “SK온과 배터리 화재 원인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3월 화재 원인이 배터리 내부 합선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NHTSA는 F-150 라이트닝의 배터리가 고전압 상황에서 충전이 거의 될 마무리 단계에 내부 전선이 서로 붙으며 합선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배터리를 단 F-150 라이트닝 18대는 리콜 조치를 받았다.
SK온은 지난 2월 현지 매체인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이 같은 화재는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배터리 셀 기술이나 전반적인 제조공정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화재로 멈췄던 SK온의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도 보름 만에 재가동됐다. SK와 포드는 114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해 미국 테네시·켄터키주에 배터리 공장 3곳과 F-시리즈 전기차 조립 공장을 건설 중이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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