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무게 이기지 못한 오승환, 400세이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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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삼성 오승환(41)이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이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다. 자신의 공을 못 던진다. 오늘 코치진 회의를 했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면서 "오늘부터 마무리는 좌완 이승현이 맡을 예정이다. 오승환은 불펜(중간 셋업맨)서 뛴다"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앞으로 26개의 세이브만 더 거두면 역사적인 400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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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400 세이브에 26개 남았으나 달성 불투명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삼성 오승환(41)이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이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다. 자신의 공을 못 던진다. 오늘 코치진 회의를 했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면서 “오늘부터 마무리는 좌완 이승현이 맡을 예정이다. 오승환은 불펜(중간 셋업맨)서 뛴다”라고 밝혔다.
이유 있는 보직 이동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그리고 4개의 세이브를 챙기고 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이 아니다. 벌써 2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4.91에 달한다.
특히 지난 19일 경기에서는 5-4로 앞선 9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했으나 이형종과 에디슨 러셀에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40대 접어든 나이를 고려하면 이상할 것 없는 노쇠화다. 이미 오승환은 국내로 복귀한 지난 2020년 직구 평균 구속이 146.2km로 150km를 뿌렸던 전성기에 비해 느린 돌직구를 던졌다.
그럼에도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44세이브를 올리면서 관록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 40줄에 접어든 지난해 직구 평균구속이 144.7km로 줄어들더니 올 시즌에는 142.6km의 밋밋한 공을 던지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커브의 비중을 크게 높이며 위력이 줄어든 직구의 약점을 감추려 했으나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오승환이 보직 이동을 하게 됨에 따라 KBO리그 역대 세이브 1위 행진도 잠시 멈추게 됐다.
오승환은 지금까지 13시즌을 뛰면서 374세이브를 수확, 이 부문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역대 2위인 손승락(271 세이브)과 100개 이상 차이가 나며, 현역 투수들 중에서도 역대 6위인 정우람(197 세이브)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오승환은 앞으로 26개의 세이브만 더 거두면 역사적인 400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다. 400세이브는 세계 야구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기록. 메이저리그에서는 마리아노 리베라(652 세이브)를 필두로 트레버 호프만, 빌리 와그너 등 단 6명만이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이와세 히토키(407세이브)만이 달성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 유지도 장담할 수 없다. 오승환은 684.1이닝을 소화하면서 1.9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00세이브 이상 달성한 19명의 역대 투수들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은 은퇴한 선동열과 오승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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