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실적 부진에 국내 2차전지주 된서리...에코프로 3형제도 약세 [오늘, 이 종목]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4. 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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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계속된 가격 인하에 1분기 실적 부진→주가 폭락
LG화학·LG엔솔 등 2차전지 대형주 대부분 약세
에코프로는 8일 만에 주가 30% 하락
(에코프로비엠 제공)
국내 2차전지주가 약세를 띠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는 장중 5% 이상 급락하며 60만원 선이 붕괴됐다.

4월 21일 오후 1시 40분 기준 LG화학은 전일보다 -3.5% 내린 7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1.55%), 삼성SDI(-2.54%%), 포스코퓨처엠(-6.37%)도 약세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6.12%) 등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이날 급락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에코프로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5.42% 하락한 5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 82만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거래일 기준) 8일 만에 주가가 29.8% 하락한 것이다.

이들 종목에 하방 압력을 넣은 요인으로는 지난밤 테슬라가 증시에서 약 10% 폭락한 것이 꼽힌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9.75% 하락한 162.9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의 하락세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5166억달러를 기록,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보다 낮은 시총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원인으로는 테슬라 1분기 실적 부진과 계속되는 테슬라의 ‘박리다매’식 사업 전략 등이 꼽힌다.

19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233억2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187억5600만달러) 대비 24%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4억6000만달러에서 45억1100만달러로 17% 감소했고, 순이익은 33억1800만달러에서 25억1300만달러로 2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분기(16%)보다 4.6%포인트, 작년 동기(19.2%)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인한 마진이 급감한 까닭이다.

아울러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 CEO가 차량 가격을 낮춰 이익을 줄이고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것 역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머스크는 “우리는 더 많은 판매량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적은 양과 더 높은 마진 쪽보다 옳은 선택이라는 견해를 취했다”고 말했다.

(출처=AP연합)
이에 월가 주요 투자사의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이날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15명 이상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블룸버그통신은 애널리스트 7명이 ‘매도’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브랜드 가치가 장기적으로 훼손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190달러에서 170달러로 대폭 낮췄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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