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케이팝·야구부터 MBTI까지…‘취향’ 파고드는 티빙 예능들

장수정 2023. 4. 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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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이 시청자들의 취향을 파고들고 있다.

케이팝(K-POP)과 야구를 다큐멘터리 틀 안에 담아내며 팬들을 겨냥하는가 하면, 국내 시청자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법한 사주와 MBTI를 실험 다큐로 풀어내며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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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vs 사주’, 한국인 취향 저격 프로그램으로 관심

티빙이 시청자들의 취향을 파고들고 있다. 케이팝(K-POP)과 야구를 다큐멘터리 틀 안에 담아내며 팬들을 겨냥하는가 하면, 국내 시청자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법한 사주와 MBTI를 실험 다큐로 풀어내며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13일 2부작 웹다큐 ‘MBTI vs 사주’가 티빙을 통해 공개를 시작했다. MBTI vs 사주 중 ‘나’를 설명하기 더 적합한 도구가 무엇일지 알아보는 관찰 실험 다큐멘터리로, 프로그램 콘셉트가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한국인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한국인 대상 치트키를 꺼낸 것 아니냐’라며 기대감 섞인 반응들이 이어졌었다.


ⓒ티빙

지난 20일 2회까지 모두 공개가 된 ‘MBTI vs 사주’는 기대만큼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줬다. 특히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눠 설명하는 MBTI에 관심이 있는 MZ세대들을 겨냥, 그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연애’, ‘성공’ 등을 소재로, 150명의 참가자들이 성격 실험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


이 과정에서 신나는 음악, 슬픈 영상을 접하는 참가자들이 성격유형 또는 사주별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다. 전문가들의 분석과 스스로 예측해 보는 재미 등 유익함과 흥미 사이를 적절하게 오가며 시청자들의 관심사를 영리하게 콘텐츠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티빙은 두뇌 게임을 바탕으로 한 최초의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을 통해 해당 장르 마니아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바 있다. 이후 비연예인 연애 예능 신드롬을 촉발한 ‘환승연애’까지. 젊은 층의 취향을 파고들며 티빙 예능을 향한 신뢰도를 높여왔다.


최근에는 한층 다양한 시도들 통해 특정 팬덤 또는 마니아층을 적극적으로 겨냥 중이다. 케이팝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시도한 ‘케이팝 제너레이션’, 28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LG트윈스가 지난 2022년 흘린 피, 땀, 눈물 모든 것을 담은 스포츠 다큐멘터리‘아워게임 : LG트윈스’ 등 완성도 높은 다큐멘터리 통해 팬들에게 깊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유튜브 시청자들의 지지 탄탄한 이말년, 주호민 앞세운 ‘만찢남’과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생중계까지. ‘취향 저격’ 콘텐츠를 통해 화력을 높이는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높은 완성도로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뒤, 이들의 입소문 바탕으로 팬 아닌 시청자들까지 사로잡던 티빙이 최근 콘텐츠들에서는 ‘개성이 다소 과하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앞서 ‘여고추리반’, ‘환승연애’이 초반 입소문 바탕으로 큰 인기를 끌며 새 시즌에 대한 호응까지 유도한 것을 고려하면 최근의 콘텐츠들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며 파급력을 높였다고는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시청층을 타깃으로 삼으며 시청자 폭을 넓히는 효과가 나오기도 하겠지만, 자칫 이것이 진입장벽을 높이는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기도 한다. 마니아층 겨냥과 대중성 사이, 적절한 균형 감각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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