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어디 계세요!” 밀양경찰, 70대 치매 여성 밤샘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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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저녁 7시 40분께 경남 밀양경찰서에 70대 아내를 찾는 남편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즉시 수색에 나섰으나 어르신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아 위치 추적이 어려워 CCTV로 동선을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때 한 경찰관의 "어르신이 치매가 있으시니, 직진으로만 걸어갔을 것 같다"라는 말에 경찰은 일직선 수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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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는 아내가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나가선 아직도 안 들어오는데 좀 찾아주세요!”
지난 3일 저녁 7시 40분께 경남 밀양경찰서에 70대 아내를 찾는 남편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즉시 수색에 나섰으나 어르신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아 위치 추적이 어려워 CCTV로 동선을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확인한 CCTV 화면엔 자전거를 끌고 회전교차로를 지나 큰길을 따라 무작정 걷는 어르신이 포착됐다.
관제센터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포착된 현장에 달려갔으나 어르신은 보이지 않았고 날은 어두워져 갔다.
관내 순찰차와 소방 구급대는 물론 형사, 여성청소년과 경찰, 당직 경찰과 서장까지 새벽까지 어르신 찾기에 집중했다.
동선을 따라 예상되는 일대를 수색하고 농촌지역 특성상 농로와 수로에 빠질 가능성도 고려해 샅샅이 찾았으나 어르신은 보이지 않았고 인적이 드문 농촌길이라 CCTV 동선 추가 확보도 쉽지 않았다.
다음날 새벽 어르신이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CCTV에 보였다.
근처에 있던 순찰차가 즉시 달려갔으나 이미 어르신은 다른 곳으로 이동한 상태였다.
그때 한 경찰관의 “어르신이 치매가 있으시니, 직진으로만 걸어갔을 것 같다”라는 말에 경찰은 일직선 수색에 나섰다.
10분 후 둑길 앞에 차를 세우고 둑길을 걸어 올라가던 경찰의 눈에 어르신이 들어왔다.
수색 11시간 만인 4일 오전 6시 30분께 발견된 어르신은 둑길 너머 강변 풀밭을 걷고 있었다.
한달음에 달려간 경찰관은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15㎞가량을 걸은 어르신에게 점퍼를 벗어 둘러주곤 길을 잃어 놀랐을 그녀를 구급대원과 함께 조심스레 구급차로 옮겼다.
어르신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건강 상태를 확인 후 무사히 가족 품에 돌아갔다.
경찰 관계자는 “어르신을 무사히 찾아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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