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데···" 부정 투구 항소 포기 슈어져, 벌금 5000달러 감액
배중현 2023. 4. 21. 12:30
부정 투구 의혹을 받는 맥스 슈어져(39·뉴욕 메츠)가 징계를 수용할 방침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1일(한국시간) 슈어져가 이물질 사용 문제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고 알렸다. 관련 내용을 부인한 슈어져는 당초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몇 시간 후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MLB와 선수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그 대가(항소 철회)로 슈어져의 벌금이 1만 달러(1326만원)에서 5000달러(663만원)로 감액됐다'고 전했다. 슈어져는 "징계를 받아들이는 게 메츠 구단에 가장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슈어져는 전날 열린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서 4회 심판진의 글러브 검사 이후 퇴장 조처됐다. 그의 팔을 함께 체크한 심판진은 '끈끈함'을 느꼈고 이게 불법 이물질이라고 판단했다. 끈적거림의 원인이 로진과 땀이라는 선수 해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보고서에 따르면 댄 벨리노 구심은 '4회 점검 중 끈적인 정도가 너무 심해 송진 또는 땀의 사용만으로는 일관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ESPN은 '지난달 각 구단에 배포한 메모에는 송진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잘못 도포한 경우 심판이 이물질로 판단할 수 있다. 선수가 퇴장 및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벨리노와 필 쿠지 1루심은 "손의 끈적임 정도가 이번 시즌 본 것중에서 최고 수준이었다"고 부정 투구를 의심했다. 슈어져는 "끈적임에 관한 객관적이고 정량화한 측정이 없다"며 "한 이닝에서 합법적인 게 다음 이닝에선 불법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게 바로 내 문제고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슈어져는 부정 투구 단속이 강화한 2021년 6월 이후 관련 징계를 받은 세 번째 투수가 됐다. 앞서 2021년 6월 헥터 산티아고, 2021년 8월 케일럽 스미스의 부정 투구가 적발된 바 있다.
메츠 선발진에는 비상이 걸렸다. 메츠는 이미 저스틴 벌렌더와 카를로스 카라스코, 호세 퀸타나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10경기 출전 정지가 적용되면 슈어져는 5월 초에나 복귀할 수 있고 당분간 임시 선발로 로테이션을 꾸려야 한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슈어져는 개인 통산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명투수다. 통산(16년) 성적은 203승 103패 평균자책점 3.12. 올 시즌에는 4경기 선발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지만 이번 이물질 사건으로 커리어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미스트롯2’ 홍지윤 “소속사에 가처분 신청..‘화밤’도 하차” [인터뷰]
- 송중기, ♥케이티와 이탈리아서 포착… 선명해진 D라인
- 방시혁, 욕실 9개 美 LA 대저택 구입… 350억 원 상당
- [스타일 IS리포트] 아직도 엄마가 사준 팬티? NO! 남자 팬티, 패션 중심에 서다
- "나아갈 방향 함께 고민" 김연경, 배구 국가대표 어드바이저 합류
- "누구보다 열정 넘치던 친구였는데…" 아스트로 문빈, 하늘의 별 되다
- KBS “‘홍김동전’, ‘슈돌’ 등 9개 프로 폐지?..사실무근” [공식]
- 이상혁·김혁규…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대 예비엔트리 확정
- K리그1 ‘감독 교체’ 승부수, 얼마나 효과 있었을까
- [이석무의 파이트클럽] "저도 한국인의 피.." 커밍아웃한 UFC 브래드 타바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