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이 일으킨 이태석 신드롬, 대한민국 울렸다

정진영 2023. 4. 2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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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태석재단 제공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최근 전국 곳곳을 바쁘게 다니고 있다.

구수환 감독은 최근 기업과 관공서 등에서 고(故) 이태석 신부를 찾는 열기가 뜨겁다며 지난 17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선급 강연 소식을 SNS에 소개했다. 한국선급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박 검사기관이다.

이날 강연은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이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 추진됐다. 구 감독이 지난해 출간한 도서 ‘우리는 이태석입니다’다.

강연은 대 강당에서 진행됐는데 200여명의 직원이 자리를 꽉 채웠고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유튜브 중계까지 했다는 전언이다. 이형철회장을 비롯한 간부들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청했다.

구수환 감독은 공감 능력과 행복의 조건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며 자세히 설명했다. 구수환 감독은 “선박 검사는 기능 검사가 아닌 생명을 지키는 소중한 업무임을 꼭 기억해 달라”는 부탁으로 강연을 마무리 했다. 

한 간부 직원은 “눈물을 흘리는 직원들을 보고 나도 울음을 참느라 힘들었다”며 강연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강연을 듣고 현장에서 재단 후원 회원으로 가입하는 직원도 있었다.

이형철 회장은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섬김의 삶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며 “행복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도록 책을 더 구입해 직원들에게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수환 감독은 “책을 집필하고 영화를 만든 감독에게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구 감독의 강연은 서울, 광주, 대구, 인천, 세종시, 김제, 김해 등 전국으로 이어진다. 대상도 초중고 공기업 종교 단체 등 다양하다. 22일부터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태석 신부를 추모하는 전시회도 열린다.

이태석 신드롬이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에 진한 감동과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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