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남해교육지원청사 이전 추진" 교육단지 형성 전망

남해시대 전병권 2023. 4.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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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눔센터 연계 교육문화복합단지 조성" 밝혀... 남해교육지원청 청사 2027년 준공 후 2028년 이전 완료 계획

[남해시대 전병권]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남해군과 관련된 굵직하고 다양한 교육 공약들을 선언했다. 선거 결과, 박종훈 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고 지난 5일부터 경남 18개 시군을 순방하면서 교육현안들을 살피고 있다. 선거 이후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18일 남해군에 처음으로 공식 방문해 교육업무협의회를 가졌다. 이에 앞서 본지는 박종훈 교육감이 선언한 공약들과 남해교육발전 등을 위해 사전에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보도하고, 교육업무협의회 내용은 별도로 보도한다. <편집자 주>
 
 박종훈 교육감이 지난 18일 남해교육지원청을 방문해 남해교육업무협의회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남해시대
  -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남해군 교육가족들과 학부모 대표 등을 만나는 첫 공식적인 자리(남해교육업무협의회)이다. 오랜만에 남해군을 방문한 소감이 어떠한가

= 그동안 지역교육업무협의회는 지역공동체와의 소통으로 지역교육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루어져 왔다. 지난 5일부터 통영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데, 오늘이 그 여섯 번째, 남해를 오게 돼 기쁘다. 지역교육업무협의회를 통해 남해 지역과 함께하는 경남교육으로 더욱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가장 지역답게! 모두를 이롭게!`라는 주제로 18개 시군을 순방하고 있는데 주제 선정의 배경은 무엇인가

= 이번 협의회 주제는 그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지역 맞춤 교육이 모든 학생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경남의 미래교육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지역교육업무협의회 지역교육의 균형있는 발전과 지역교육자치의 실현이라는 두 가지 방향에서 추진된다. 경상남도에는 18개 교육지원청이 있고, 각각 다른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활동들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지역교육업무협의회는 모든 것을 지역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지원청이 중심이 되어 지역이 필요한 주제를 찾고, 지역 교육의 발전을 위해 나아갈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 지난해 선거 당시 남해군 공약 중 대표적인 것을 꼽아보자면 남해교육지원청 이전 설치가 있다. 남해교육지원청 이전은 남해군 현안 중 하나로, 남해군청 신청사 건립과 함께 오래전부터 중요한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남해교육지원청 이전 진행과정을 자세히 알려 달라.

= 경상남도교육청은 노후화되고 협소한 청사 이전으로 교육수혜자에게 최상의 교육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남해교육지원청 청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이전 계획 검토와 함께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재정투자심사를 거쳐 2024년 남해읍 북변리 361-1번지, 5566㎡(약 1685평)의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설계할 예정이다. 이후 2026~2027년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청사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남해교육지원청사 예정지 인근에 건립 예정인 남해군 청소년문화시설(꿈나눔센터)과 연계하는 교육문화복합단지가 조성되고 나면 행정기관과 교육기관의 조화로운 운영으로 남해군 교육생태계를 확장하고자 한다. 
 
 2028년 남해교육지원청 청사 이전이 완료되면 남해교육지원청 신청사(지도상 빨간색 범위)와 남해군청소년수련관인 SOC복합화 꿈나눔센터(지도상 노란색 범위, 2024년 완공 예정)를 중심으로, 지도상 왼편에는 남해중학교와 오른편에는 제일고등학교, 아래쪽에는 경남도립남해대학이 있어 남해군 교육문화복합단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도제작: 남해시대〉
ⓒ 남해시대
 

- 앞의 질문에 이어 경남환경교육원 남해분원 설치, 특수학교 설치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는데 두 가지 공약 추진 상황도 소개한다면.

= 경상남도교육청은 (가칭)경남생태환경교육원을 내륙습지형(우포생태교육원), 해안형(남해분원), 도시형(창원 교육단지 생태숲)으로 지역 자연환경 자원을 생태교육과 접목해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해안형으로 남해분원 설치·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남해군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90명이며, 현재 특수학급 23개반(2023.3.1.자)이 운영 중이다. 이에 특수학교를 설립할 경우, 특수학교에 다니게 될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10~15명 정도로 예상된다. 특수학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남해·하동·사천 지역을 묶어 통학 여건이 좋은 사천 지역에 학교 부지를 선정해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자 한다. 경상남도교육청은 특수학교 설립 중장기 종합계획(2022.4.14.)에 따라 남해·하동·사천 권역 특수학교를 2026년에 개교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설립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사천시청과 협의해 미활용 학교용지 확보 등 학교설립 부지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특수학급 운영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에 대한 맞춤형 특수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앞의 임기에도, 선거에서도 "아이톡톡으로 농어촌 지역의 학생들이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는데 현 시점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 미래사회 역량을 결정짓는 주요 교육격차는 디지털 격차와 기본 학력 격차라고 할 수 있다. 더 편리한 사용을 위해 기능을 통합해서 보다 쉽게 아이톡톡을 수업에 활용할 수 있고, 학생 맞춤형 학습이 가능할 수 있도록 아이톡톡의 기능을 고도화해 교육격차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 남해군은 2017년 11월 경상남도교육청과 행복교육지구 업무협약을 맺고 2018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변화발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고령화가 된 지자체의 경우, 행복교육지구의 본래 취지(마을 곳곳, 주민 참여)를 더 살려서 어르신들에게까지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한 입장은

= 경남행복교육지구 사업은 마을의 자원을 활용해 학교 교육과정을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지역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인구절벽을 마주한 남해군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서, 학교와 마을이 함께 변화하고 상생하는 것을 추구한다.

2023년 경남행복교육지구는 학교 교육과정 지원 강화와 마을교육 내실화 두 가지 목표에 집중하며, 학교가 마을의 자원과 연결되는 마을 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남교육청은 교사들의 연수를 운영해 교사들의 역량을 키우고,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지식이 마을에서의 실천적 지식으로 이어지는 마을 연계 교육과정을 활성화할 것이다.

또한, 마을교육 내실화를 위해서는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경남행복교육지구는 다양한 연수와 아카데미를 통해 마을 교육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마을 주민들이 마을 교사·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다. 또한, 남해 어르신들이 마을해설가로 참여해 학생들과 만나 마을의 역사와 전통, 놀이 등을 가르치는 활동을 통해 행복교육지구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학생 수가 적은 면 단위 학교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상남도교육청은 `작은 학교 살리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사업은 결국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정주여건이나 일자리 등을 비롯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이 담보돼야 한다. 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어떤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가.

= 경상남도교육청의 작은 학교 지원 사업은 학생 수 60명 이하인 학교를 대상으로 지역, 학교 규모에 상관없이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작은 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으로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소멸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지원 방안으로 작은 학교 기본운영비 5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학교별 차별화된 특색 교육활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며, 교육지원청별로 작은 학교 특색교육 예산 지원, 특색교육과정 수립 및 운영을 위한 교사 연수, 학부모 홍보, 통학버스 지원, 빅데이터·AI플랫폼 기반 아이톡톡을 활용한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 이번 임기 내 교육철학이나 신념, 남해군 교육 공동체에게 알려야 할 사항이나 사업, 내용들을 자유롭게 제시한다면

= 우리나라 최남단,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남해군은 인구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해 있던 상주초·중학교, 고현·도마초등학교를 지역민의 힘으로 되살린 저력을 가진 지역으로, 몸짱! 마음짱! 보물섬 캠퍼스형 방과후학교와 순회강사제, 교육복지안전망사업 등을 통해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촘촘한 교육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보물섬 남해환경지기` 생태전환교육 프로그램, 바래길에서 배우는 남해사랑 남해얼 정신 계승 프로그램은 경남 전체로 확산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남해군 교육공동체가 남해군민들이 우리 아이들이 희망을 그리는 공감의 길에 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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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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