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韓 방문 앞두고 야스쿠니 공물…골탕먹이는 것"

"중러 손절하면 경제 살아나나"

기시다 일본 총리가 방한을 앞둔 가운데, 21일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을 두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한국 국민을 골탕먹이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21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서 "전범들이 있는 거기에 공물을 바치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번에는 한국 방문이 이미 발표가 됐다, 그걸 (앞)두고 우리 국민들이 아시아 전체에서 반발할 공물을 봉납한다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골탕 먹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 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그는 "왜 지금 (공물)이냐 이거다. 하필이면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에는 내가 간다', 마치 자선을 베푸는 것처럼 얘기하고 왜 골탕 먹이는 일을 하느냐, 이게 문제"라며 "그래서 총체적으로 보면 윤석열 외교는 완전히 실패의 길로 가고 있고, 오직 미국과 일본만을 위한 편중외교"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 협력의 가장 큰 국가인 중국 또 러시아, 이거하고는 완전히 손절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러면 경제가 살아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원장은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은 잘하는 일인데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100% 일본에게, 100% 미국에게 진짜 헌납하고 있다"며 "절대 외교는 국익인데, 국익을 해치면서 일본과 미국으로 따라다니는 것. 이건 종속외교"라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척지면서 국익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 그는 "지금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중국의 최대 무역국가였는데, 1등 국가였는데 이것을 중국과 대만은 전쟁한다고 굉장한 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도 대만이 1등 (대중 교역) 국가가 됐다"며 "러시아와는 받을 돈도, 우리가 진출해 있는 기업들도 어떻게 하나. 또 원유, 천연가스, 곡물 수입도 앞으로 난감하지 않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