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호' 7년 만에 당대표실 이사…"정권 다시 찾아 원래 공간으로"
국민의힘이 21일 국회 본관 당대표실을 7년 만에 옮긴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진영이 분열하면서 바른정당에 내줬던 기존의 당대표실로 복귀한다.
21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대표실 및 사무총장실, 정책위의장실 등 주요 당직자 업무공간 이동은 주말에 완료된다. '김기현호' 출범 이후 새로운 마음으로 당의 단일대오를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당대표실 공간을 이사하는 건 7년 만이다.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로 나뉘었던 새누리당이 탄핵을 계기로 자유한국당과바른정당으로 분열되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은 2017년 1월 당대표실·당대표비서실·사무총장실·국민의당 공보실로 사용하던 국회 본관 228·227·226·225·224호실 등 5개 방을 바른정당에 내줬다.
특히 새누리당 당대표실로 사용되던 228호는 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 등 거대 보수 정당의 당 대표실로 20년 넘게 사용됐던 공간이다. 이회창 전 총리, 박근혜 전 대통령,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228호를 당대표실로 썼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및 지도부는 최근 당대표실을 보수진영의 전통적 당대표실이었던 228호로 이동한다. 2017년 11월 바른정당이 해체 수순에 들어가고 교섭단체 지위를 잃으면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228호를 되찾았지만, 업무공간 이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대표실이 이전하면서 사무총장실, 정책위의장실, 원내수석부대표실도 연쇄적으로 공간을 옮기고 있다. 기존에는 명목상 있었던 전략기획부총장실 등도 새롭게 공간을 갖추고 있다.
당 관계자는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당이 확 쪼그라들면서 전통적인 당대표실이었던 228호를 빼앗긴 것은 일종의 수모이자 아픈 역사였다"며 "정권을 다시 찾고 당이 정리되면서 공간도 되찾아오고, 당대표가 원래 공간으로 돌아간다는 측면에서 업무공간 재배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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