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완성차만 날았다…주요 시장 車판매량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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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계 완성차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판매량이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21일 내놓은 지난해 주요 자동차 시장 판매·정책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주요 8개 시장(미국·중국·유럽·인도·멕시코·브라질·러시아·아세안)의 승용차 판매량은 5853만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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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계 완성차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판매량이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완성차 메이커는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우면서 미국계 브랜드를 제쳤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21일 내놓은 지난해 주요 자동차 시장 판매·정책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주요 8개 시장(미국·중국·유럽·인도·멕시코·브라질·러시아·아세안)의 승용차 판매량은 5853만대로 집계됐다. 한 해 전보다 1.2% 늘었다.
각 완성차 업체의 국적별 판매량을 따져보면 중국계 완성차 기업의 약진이 눈에 띈다. 중국 메이커는 2021년 917만대 정도를 팔았는데 지난해에는 1139만대로 24% 늘었다. 메이커 국적별 비중에서도 15.8%에서 19.5%로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계 메이커는 1064만대에서 1071만대로 사실상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중은 2021년 18.4%에서 지난해 18.3%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중국에 추월당했다. 협회는 "중국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비야디(BYD) 등 전기차 업체를 비롯한 로컬 브랜드가 성장하며 미국계 점유율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유럽계 메이커는 같은 기간 5.5% 줄어든 1508만대, 일본계는 5.9% 빠진 1478만대로 집계됐다. 한국계 메이커 역시 4.4% 줄어든 428만대를 팔았다. 유럽계는 전쟁 영향이 컸고 한국계 브랜드가 줄어든 배경으로는 중국·러시아 시장 축소를 들었다.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보였다. 8대 주요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은 한 해 전보다 43% 늘었다. 전기동력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유럽이 46.3%로 가장 높았고 중국이 31.2%, 미국이 12.3% 정도였다. 다른 지역은 아직 비중이 작으나 성장률은 최근 들어 가팔라졌다.
강남훈 자동차산업협회장은 "각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자국 산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리 산업이 도태되지 않고 전기차 생산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전기차 생산 전환, 미래차 초격차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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