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꿈꾸던 11살 소년, 3명 살리고 하늘의 별 됐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2023. 4. 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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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뇌사상태가 된 11세 초등학생이 장기 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A군(11)은 지난 14일 부산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

가족들은 A군이 사고 직후 세상을 떠나지 않고 기다려 준 것은 주변에 사랑을 주고 가려고 한 것으로 생각하고 기증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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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뇌사상태가 된 11세 초등학생이 장기 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A군(11)은 지난 14일 부산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

A군은 지난 3일 오전 8시 20분께 학교에 가기 위해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시내버스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기증자 A군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쓴 글./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가족들은 A군이 사고 직후 세상을 떠나지 않고 기다려 준 것은 주변에 사랑을 주고 가려고 한 것으로 생각하고 기증을 결심했다.

또 11년간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아들이 짧게나마 세상에 발자취를 남기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가길 바랐을 것이라고 가족은 전했다.

외동아들로 태어난 A군은 24주 만에 세상에 나와 100일 동안 신생아중환자실에 있었다. 가족은 고생하며 태어난 아들을 사랑으로 키웠고, A군은 친구에게 먼저 다가갈 줄 아는 친절하고 다정한 아이로 성장했다.

A군의 어머니는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가 끝까지 지켜준다고 했는데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다음 생에는 네가 원하는 최고의 몸으로 태어나서 이번 생의 못다 이룬 꿈을 꼭 이루길 엄마가 기도할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내 아들.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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