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돌려막는 한화, 뒷문 불안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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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한화 이글스는 거의 매 경기 혈투를 치르고 있다.
제3자의 입장에서 한화의 경기는 흥미진진하지만 선수층, 즉 뎁스(Depth)가 두텁지 않은 한화의 체력소모가 초반부터 극심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은 한화의 뒷문 고민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한화의 첫 세이브를 기록한 박상원이 당분간 마무리로 활용될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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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올시즌 마무리로 낙점되었지만 초반 부진 끝에 낙마한 한화 장시환 |
ⓒ 한화이글스 |
2023 KBO리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한화 이글스는 거의 매 경기 혈투를 치르고 있다. 제3자의 입장에서 한화의 경기는 흥미진진하지만 선수층, 즉 뎁스(Depth)가 두텁지 않은 한화의 체력소모가 초반부터 극심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화는 20일 기준, 0.333의 저조한 승률로 9위다. 최하위인 KIA 타이거즈와는 0.5경기 차에 불과해 언제든 다시 꼴찌로 추락할 수도 있다. 접전을 되풀이하면서도 승수 쌓기에 실패하는 한화의 근본 원인 중 하나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의 부재다.
▲ 9이닝당 평균 볼넷 5.00으로 제구가 불안한 한화 김범수 |
ⓒ 한화이글스 |
장시환은 개막전이었던 지난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패전 투수가 되어 19연패로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지난해까지 18연패를 기록해 심리적 부담이 컸던 장시환을 마무리로 낙점한 것부터 실착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장시환은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장시환을 대신한 마무리는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였다. 하지만 8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홀드를 기록하는 동안 세이브는 하나도 수확하지 못했고 블론 세이브는 3개나 기록했다.
김범수의 최대 장점인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8.4km/h에서 올해 145.8km/h로 2.6km/h가 하락했다. 패스트볼 구속을 낮춰서라도 제구를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 시즌 9이닝당 평균 볼넷은 5.00으로 오히려 지난해 4.77보다 더욱 증가했다. 구속과 제구, 어느 것 하나도 내세울 수 없게 되었다.
지난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은 한화의 뒷문 고민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한화가 7-5로 앞선 9회초 강재민에 이어 김범수가 등판하고도 1실점해 7-6까지 좁혀졌다. 2사 1, 2루 역전 위기에 부랴부랴 등판한 박상원이 대타 김재호를 투수 땅볼 처리해 가까스로 한화가 7-6으로 승리했다.
▲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졸 신인 파이어볼러 한화 김서현 |
ⓒ 한화이글스 |
일각에서는 19일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16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구사한 김서현이 마무리로 적합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항시 불펜에 대기하며 풀타임을 소화하는 마무리로 만 19세 시즌을 치르는 고졸 신인을 낙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 역시 있다. 고졸 2년 차 문동주가 선발로서 관리를 받는 것처럼 루키 김서현 역시 관리받아야 하는 유망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할대 승률로 최하위였던 한화가 올해 최하위를 면하려면 잡을 수 있는 경기는 확실히 잡아야 한다. 한화가 믿음직스러운 마무리 투수를 발굴해 만년 하위권을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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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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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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