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결국 눈물…41세 생일에 '굿모닝FM' 하차 "행복한 3년 7개월" [종합]

김현정 기자 2023. 4. 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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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뀨디' 방송인 장성규가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를 하차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장성규는 21일 MBC FM4U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의 오프닝에서 "그런 말이 있다. 언젠가 만날 인연이 있으면 보이지 않는 붉은 실로 연결돼 있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장성규는 "언젠가는 만나게 된다고 한다. 저와 여러분도 붉은 실로 연결돼 있었던 거다. '굿모닝 FM' 공간에서 만나 인연이 되고 같은 편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이에 이 붉은 실이 끊어지지 않는 한 우리의 인연은 네버엔딩,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붉은 실이 끊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조여 매고 칭칭 감아서 오래오래 좋은 인연으로 남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청취자는 "뀨디, 언제나 그랬듯 오늘은 더 멋지잖아요. 우리는 언젠가 만날 거예. 보인다. 보인다. 우리 사이에 붉은 실. 오늘도 1분 1초 귀하게 듣습니다"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장성규는 "저와 함께하는 1분 1초 그 순간을 귀하게 여겨준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라며 화답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첫 방부터 들었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방송에서는 '어 장성규다'라고 했는데 이제는 팬을 넘어 뀨디 편이 됐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장성규는 "제 편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고마워했다.

이날은 장성규의 41세 생일이다. 생일을 축하해 준 청취자에게 "장담컨데 30. 40년 후에도 내 평생에 기억 남는 생일 하루를 꼽으라고 하면 오늘이라고 장담한다.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도 든다"라며 감격했다.

주말 날씨를 전하는 곽지연 리포터는 "뀨디, 뀨디, 앞으로 장성규라는 이름 석자로는 많이 불리겠지만 뀨디로는 못 불릴 것 같아 많이 불러드렸다. 뀨디, 뀨디"라며 울먹였다.

이후 김희철과 김영철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김희철은 "안녕하세요. 우주대스타 김희철입니다. 제 친구 83년생 돼지띠 성규가 라디오를 떠난다고 한다. 앞으로 성규의 날을 맣이 응원해 줬으면 한다. 성규야 고생했어. 안녕"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장성규는 "신인 때부터 예뻐해 주고 친구지만 선배이고 늘 따뜻하게 안아준 희철이가 마지막까지 이렇게, 어쩔 줄 모르겠다. 따로 연락드리겠다. 진심 다해 감사하다"라며 고마워했다.

같은 시간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 FM'을 진행 중인 김영철은 "동시간대 뀨디의 라이벌 개그맨 김영철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목 관리 등이 쉽지 않았을 텐데 너무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하기 전에 내 라디오를 들으면서 문자도 보내주고 형 잘한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고 힘을 많이 줬는데 너무 고맙다. 이제 관두니까 다시 내 라디오 들어줘"라고 너스레를 떨며 "문자 기다릴 거야. 안녕. 고생했다"라며 격려했다.

장성규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지금 라디오를 하시느라 못 듣겠지만 영철이 형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리저리 잘 지켜내시길 바란다. 가끔 라디오에 놀러 가고 잘 듣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동했다.

'깨알뉴스'를 전하는 김가영 역시 "마음이 이상하다. 몽글몽글하다. 눈물이 날 것 같으니 진행을 빨리 하겠다"라며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장성규는 "실감이 조금씩 난다. 오늘 굉장히 많은 감정을 느끼고 울컥한다. 참아내고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행복하다. 행복하게 3년 7개월의 시간이 스쳐 지나가고 감정도 스쳐지나간다. 이 감정을 소중히 간직하며 여러분들이 장성규를 좋아한 시간이 후회들지 않도록 잘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며 심경을 밝혔다.

김가영은 "앞으로도 응원하고 존경한다"라며 손 글씨로 쓴 편지를 읽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장성규는 아들 얘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첫 방송 한 날이 2019년 9월 30일이다. 그 전에 스페셜 DJ를 했다가 9월 30일에 DJ 데뷔를 했다. 그때 하준이와 전화연결됐던 그 순간이 문득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준이 목소리 들으면서 울컥했던"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장성규는 "아침에 나올 때 하준이가 절대 못 일어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마지막 잘하라고, 생일 축하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눈물이) 터졌다. 첫 생방송 때 하준이와 통화했던 게 참 기억에 많이 남는다. 여섯 살이었는데 이제 열 살이 됐다. 처음과 마지막을 하준이가 축하해 주고 다독여 줬다. 예쁘고 든든하게 자라줬다. 아빠의 친구다. 언제나 지금처럼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장성규의 아들 하준, 예준 군은 전화로 "아빠 생일 축하해요. 라디오 방송 마지막도 축하해요. 사랑해요"라며 외쳤다. 장성규의 아내 역시 편지를 읽으며 격려했다.

장성규는 말미 청취자의 메시지를 읽으며 "덕분에 행복했던 3년 7개월이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3년 7개월 동안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 활약한 장성규는 2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한다.총 4년 6개월을 진행한 김성주 아나운서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시간 동안 '굿모닝FM'의 마이크를 잡은 DJ로 기록됐다. 2021년에는MBC연예대상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진=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캡처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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