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승리' 이끈 모리뉴의 반격…"카사노 어디 갔어? 거기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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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팬들에 시원한 승리를 안긴 조세 모리뉴 AS로마 감독은 한 명의 이탈리아 축구인을 찾았다.
이번 페예노르트와의 경기 직전에도 카사노는 "모리뉴는 답답한 축구로 이겼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고지만 모리뉴는 끔찍하다. 그가 은퇴하고 사흘 뒤면 팬들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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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홈팬들에 시원한 승리를 안긴 조세 모리뉴 AS로마 감독은 한 명의 이탈리아 축구인을 찾았다.
최근 자신에게 '막말'애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과거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안토니오 카사노다.
AS로마는 21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연장 혈투 끝에 4-1로 대파하고 1~2차전 합계 4-2로 이겨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UEFA 클럽대항전 3부 격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던 AS로마는 올시즌엔 한 단계 위인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AS로마는 독일 분데스리가 강팀 바이엘 레버쿠젠과 4강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명장 모리뉴 감독의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유럽 전역에 떨친 사건이었다.
후반 44분 파울로 디발라의 극장골에 힘입어 전후반 90분을 2-1로 이기고 합계 2-2를 기록,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로마는 연장전 들어 스테판 엘 샤라위와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의 연속골이 터져 홈구장인 로마 올림픽 경기장을 함성으로 들썩이게 했다.
승리가 거의 확정되자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로 팬들과 호흡한 모리뉴 감독은 승리 뒤 방송 인터뷰에서도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스튜디오 진행자가 질의응답에 앞서 "여기 챔피언들이 (패널로)많이 있다. 질문이 많을 거다"라고 소개하자 "카사노도 거기 있지 않"라고 받아친 것이다. 스튜디오는 웃음 바다가 됐고 모리뉴는 가벼운 미소를 보냈다.
모리뉴가 가리킨 카사노는 '악마의 재능'으로 불렸던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안토니오 카사노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로마에서 뛰며 이탈리아의 새로운 천재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카사노는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 인터 밀란, 파르마 등을 거치며 유명세를 떨쳤다.
그러나 프로 생활 초기에 보여준 재능에 비해선 큰 활약을 하지 못했고, 은퇴한 지금은 개인 방송 등에 나타나 사실상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카사노는 최근 모리뉴 감독에 대해 연일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2월엔 모리뉴 감독에 대해 "좋은 감독이었던 적이 없었고 축구에 관심 없는 사람이다. 그에게 축구는 영화 같은 것"이라며 모리뉴 감독이 쇼맨십 등에 취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번 페예노르트와의 경기 직전에도 카사노는 "모리뉴는 답답한 축구로 이겼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고지만 모리뉴는 끔찍하다. 그가 은퇴하고 사흘 뒤면 팬들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레알에서 카사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의 재킷만 기억한다"며 카사노가 레알 입단식 때 입었던 고가의 재킷말고는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받아친 모리뉴 감독은 페예노르트전을 화끈하게 이긴 뒤 카사노부터 찾으며 그의 독설에 시원한 한방을 날린 셈이 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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