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이슈] 음주·마약·병역 비리...잇단 논란에 재조명되는 ‘전과 연예인들’

장수정 2023. 4. 2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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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을 비롯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김새론, 신혜성, 곽도원, 남태현, 병역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라비, 나플라 등 최근 연예인들의 논란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며 대중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 향해선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심각한 물의를 빚거나, 같은 범죄를 반복하고도 복귀해 활동 중인 이들을 향해서도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복면가왕'에 출연한 호란ⓒMBC 영상 캡처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여러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며 몰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돈스파이크가 마약으로 인한 전과가 3범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각종 TV 예능과 유튜브 콘텐츠를 누비던 돈스파이크가 알고 보니 마약 범죄자였다는 사실에 대중들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음주운전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혜성을 향해서도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신혜성의 도로교통법위반(음주 측정거부) 및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 첫 공판기일이 진행된 가운데, 검찰은 신혜성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날 신혜성은 대인기피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겪으며 칩거하던 중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가 이러한 사고가 생겼다고 호소했지만, 지난 2007년 4월에도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적발된 바 있는 그의 호소에 대중들은 더욱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중들은 범죄 전력이 있는 연예인들의 복귀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정 기간 자숙만 거치면 다시금 복귀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예인들의 사례가 늘어나면서 경각심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 번의 음주운전 적발로 물의를 빚었던 가수 호란이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했다가 빈축을 사는가 하면, 2010년, 2013년, 2016년 세 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된 윤제문, 두 번의 음주운전과 만취 상태로 인터뷰에 참여해 논란을 빚었던 김지수의 활발한 활동에 대해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무려 5번의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허재에 대해서도 ‘방송에서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허재는 1993년과 1995년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었으며, 1996년에는 만취 상태로 중앙선을 넘어 직진하다가 택시를 들이받은 뒤 조수석에 앉은 친구와 자리를 바꿨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후 2003년 음주운전을 하다가 불법 유턴을 해 사고를 일으키는 등 수차례 음주운전 관련 문제로 대중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왔다. 물론 이미 오래전의 일이지만, 음주운전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현재, 웃음을 줘야 하는 예능에서 그의 활약을 보는 것이 편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때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30대 여성을 들이받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배우 조형기가 가석방 조치 후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기도 했다. 불법도박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이수근, 탁재훈, 김용만, 붐 모두 과거 자숙 후 복귀해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배우 주지훈을 비롯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던 배우 이경영 또한 드라마, 영화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들을 반복하면서도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 소식에 이제는 범죄 연예인들을 향한 대중들의 시선도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예능프로그램 ‘세바퀴’ 등을 통해 조형기의 활동 발판을 마련해 줬던 MBC 또한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의 자료화면에서 조형기를 모자이크 처리하며 대중들의 달라진 시선에 발을 맞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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