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직접 참배는 안 할 듯

한지혜 2023. 4. 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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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26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방위대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해 훈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큰 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방문해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2021년 10월과 작년 4월, 8월, 10월에 각각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지만, 직접 참배한 적은 없다.

도조 히데키를 포함해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이날부터 22일까지 봄 제사가 열린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은 역사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날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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