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동현, 한 순간에 하반신 마비…"하루 7시간 재활" (실화탐사대)[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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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선수 김동현이 갑작스러운 하반신 마비 이후 재활 중인 근황이 전해졌다.
2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하반신 마비 환자가 된 UFC 선수 김동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하지만 지난 1월 김동현 선수는 특별한 사고도 없이 느닷없이 양다리를 못 쓰는 하반신 마비 환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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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UFC 선수 김동현이 갑작스러운 하반신 마비 이후 재활 중인 근황이 전해졌다.
2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하반신 마비 환자가 된 UFC 선수 김동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마에스트로(지휘자)라는 링네임으로 활약하며 경기장을 자유롭게 지휘했던 격투기 선수 김동현은 국내에 7명 밖에 없는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 파이터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김동현 선수는 특별한 사고도 없이 느닷없이 양다리를 못 쓰는 하반신 마비 환자가 됐다. 격투기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UFC 대회에서 3연승까지 거머쥔 그였지만, 부상 누적으로 생긴 경추 척수증을 앓게 된 것이다.
김동현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이었다. 갑자기 왼쪽 다리 마비가 온 것이다. 그냥 한순간이었다. 다치거나 이런 부분도 없었다"며 "한 순간에 다리에 마비가 와서, 안 움직여지더라. 이상하다 싶어서 MRI를 찍었었다"고 말했다.
김동현의 상태를 살펴본 의사는 김동현의 심각한 목 디스크 상태를 발견했고, "이 정도 상태인데 견디고 있는게 신기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돌출된 목디스크가 척수를 누르면서 다리에 마비 증세가 온 것이었고, 김동현의 소식은 20년 가까이 그를 지도해 오던 양성훈 감독이 SNS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양성훈 감독은 "저는 좀 무딘 사람인데, 정말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였다. 하늘이 무너져 내린다는 표현을 하지 않나. 그런 느낌을 좀 받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며칠 사이에 급격하게 진행된 마비 증상에, 금방이라도 하반신 완전 마비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기에 곧바로 수술에 들어가 돌출된 디스크 수술을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김동현은 "수술 전에는 한쪽 다리만 마비였는데 수술을 하고 나왔더니 양쪽 다리, 가슴 밑부터 다 마비 상태가 왔다. 병원에 들어갈 때는 걸어서 들어갔다가, 갑자기 하반신 마비 환자가 됐다"며 "배부터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대소변이 나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양성훈 감독은 "무덤덤하게 남의 일처럼 얘기하는 모습이 더 짠하더라. 속으로는 힘들어할 수 있어도 겉으로는 무덤덤하게 행동한다"며 거듭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내 김회은 씨와 4년차 부부로, 5개월 된 딸을 두고 있는 김동현은 "제가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이 분유 먹이는 것 밖에 없어서, 도와주고 있다. 분유를 먹이는 동안은 아기가 쉴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김회은 씨는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계속 눈물만 났다. 누구보다 본인이 힘들텐데 저랑 아기 걱정을 많이 해주더라"고 남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울먹였다.
"앞날이 캄캄했다"고 말한 김동현은 "다행히 감각은 있었다. 발가락이나 다리를 만졌을 때 진짜 미세하게 감각이 있었고, 완전한 손상은 아니라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며 수술 후 하루 7시간씩 재활에 매진해서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실화탐사대'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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