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문현빈·김민석? 가장 뜨거운 신인은 김동헌

안희수 2023. 4.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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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신인 포수 김동헌(왼쪽)과 요키시.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포수만 5명이나 지명했다. 2022년까지 주전으로 뛰었던 박동원은 그 해 4월 트레이드로 떠났고, 다른 주축 포수 이지영은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키움은 육성을 통해 안방을 리빌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라운드에 지명한 김건희는 주 포지션은 포수였지만,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한 뒤 투수로 전향했다. 홍원기 감독은 2023 시범경기에서 그를 투수와 1루수로 주로 기용했다. 

처음부터 백업 포수로 염두에 둔 선수는 2라운드에 지명한 김동헌(19)이었다. 키움은 박동원을 KIA 타이거즈로 보내며 현금(10억원)과 함께 받은 2라운드(전체 12순위) 지명권을 김동헌에게 썼다. 그는 충암고 주장이자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국가대표팀 주전 포수였다.

김동헌이 올 시즌 초반 신인왕 판도를 흔들고 있다. 신인 포수가 팀이 치른 16경기 중 5경기에 선발 포수로 나섰다. 팀 에이스 안우진, 외국인 터수 에릭 요키시·아리엘 후라도와도 이미 호흡을 맞췄다. 요키시와는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포함 3번째. 전담 포수나 다름 없다. 

김동헌은 투수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고받고, 상대 타자의 체크 스윙에 거침없이 주심을 향해 확인을 구하는 등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한 가지인 어깨도 강한 편이다. 상대 도루 시도 7번 중 2번을 잡아냈다. 요키시는 “김동헌은 수비와 송구 모두 빼어난 자질 갖췄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아직 투수 리드 역량은 평가하기 이르다. 성장 가능성은 크다. 김동헌은 “프로 무대는 안우진 선배처럼 공이 빠른 투수도 직구 위주로 리드하면 안 된다는 것을 시범경기에서 느꼈다. 더 공부하고 생각의 폭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성숙한 자세를 드러냈다. 

시범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인 타자는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은 김민석(롯데 자이언츠)과 한화 이글스 2라운더 문현빈이었다. 김민석은 19일 기준으로 타율 0.207, 문현빈은 0.219을 기록했다. 반면 김동헌은 타율 0.278를 남겼다. 2루타도 2개가 있다. 19일 삼성전에서는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력도 잠재력을 갖췄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김동헌은 수비는 신인 같지 않게 안정적이고, 타석에서도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다만, 최근 KIA·삼성전에서 상대 투구에 고의로 팔을 들이밀어 사구를 유도했다는 시선을 받았기 때문에, 스윙 습관은 고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투수 문동주·김서현(이상 한화)이 160㎞/h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신인왕 경쟁을 달구고 있다. 김민석과 문현빈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전망이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공·수 활약을 이어가면 김동헌도 신인왕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 역대 입단 첫 시즌 신인왕에 오른 포수는 김동수(1990년)와 홍성흔(1999년) 2명뿐이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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