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탈락' 텐하흐 폭발 "경기 뛴 선수들 믿었는데... 충분하지 않았다"

윤효용 기자 2023. 4. 2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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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에릭 텐하흐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탈락에 분노를 드러냈다.

텐하흐 감독은 경기 후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투에서 졌다. 세비야가 더 많은 열정과 열말, 의지를 가졌다. 경기에서 이기기 어려웠다"며 "이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 주말에는 또다른 기회가 있다. 우리는 발전해야 하며 더 많은 개성을 보여야 한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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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에릭 텐하흐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탈락에 분노를 드러냈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2022-2023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 맨유가 세비야에 0-3으로 패했다. 1차전을 2-2로 비겼던 맨유는 합산 점수 2-5로 밀려 탈락했다.


연이은 실수가 패배를 불렀다. 맨유는 전반 7분 만에 해리 매과이어의 패스가 골문 앞에서 차단 당한 뒤 실점을 내줬다. 에릭 라멜라가 공을 끊었고 유세프 엔네시리가 다비드 데헤아와 일대일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초반에도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 2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로익 바데에게 헤더 추가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36분 데헤아가 뜬 공을 처리하려고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가 터치 미스를 범했다. 공은 엔네시리 앞으로 갔고 결국 추가실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 중계 카메라에 잡힌 텐하흐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텐하흐 감독은 경기 후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투에서 졌다. 세비야가 더 많은 열정과 열말, 의지를 가졌다. 경기에서 이기기 어려웠다"며 "이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 주말에는 또다른 기회가 있다. 우리는 발전해야 하며 더 많은 개성을 보여야 한다"며 분노했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에게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텐하흐 감독은 "경기를 못뛴 선수들이 아니라 경기장에 있던 선수들에 대한 것이다. 그들은 보여줘야 했다. 선수들을 믿었고 신뢰했지만 그들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왔지만 오늘 밤은 경기 준비가 되지 않았다. 맨유에서 뛰는 선수라면 매 경기가 준비되어야 한다"며 연이어 선수들을 질책했다.


이로써 올 시즌 맨유의 우승 도전은 마감됐다. 텐하흐 감독은 "좋은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우리 스스로를 비난해야 한다. 이미 사라진 것이고 바꿀 수 없다. 일요일을 기대해야 한다. 그것이 다음 기회다"며 아쉬워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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