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자멸한 맨유…치명적이었던 매과이어, 데헤아의 실책

조효종 기자 2023. 4. 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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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후방이 흔들리며 자멸했다.

전반 8분 데헤아가 매과이어에게 짧은 패스를 전달하자 세비야 공격수 유세프 엔네시리와 에릭 라멜라가 재빨리 압박했다.

실점 이후에도 매과이어와 데헤아는 호흡이 안 맞는 모습을 보였다.

매과이어는 데헤아에게 적극적으로 '콜'을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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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데헤아(가운데,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후방이 흔들리며 자멸했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2022-2023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 맨유가 세비야에 0-3으로 패했다.


맨유는 경기 전부터 수비진에 불안감이 있었다. 세비야와의 1차전 당시 주전 수비수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연이어 부상을 당해 이탈하면서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로 센터백을 꾸릴 수밖에 없었다.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도 이전만 한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센터백 조합도 미덥지 않아 우려가 일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전반 이른 시간부터 실수가 나왔고, 곧장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8분 데헤아가 매과이어에게 짧은 패스를 전달하자 세비야 공격수 유세프 엔네시리와 에릭 라멜라가 재빨리 압박했다. 매과이어가 압박을 피해 공을 처리하려 했으나 라멜라가 끊어냈고, 엔네시리가 이어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에도 매과이어와 데헤아는 호흡이 안 맞는 모습을 보였다. 공을 향해 동시에 달려 들어 불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매과이어는 데헤아에게 적극적으로 '콜'을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해리 매과이어(왼쪽,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2분 세비야에게 한 골을 더 내준 맨유는 어떻게든 득점을 만들어 내기 위해 라인을 높이 끌어 올려 공격을 시도했다. 이때 또 실수가 나왔다. 이번엔 데헤아였다. 세비야 진영에서 공이 단번에 맨유 진영으로 넘어갔다. 데헤아가 멀리까지 나왔는데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넘어졌다. 공을 쫓아왔던 엔네시리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데헤아가 비워둔 골대를 향해 슈팅해 득점했다.


치명적인 실책은 큰 대가를 불러왔다. 세비야 원정에서 0-3 완패를 당한 맨유는 8강에서 유로파리그를 마감했다. 그리고 탈락의 원흉이 된 두 선수는 팀 내 최저 평점을 피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산출한 데헤아와 매과이어의 평점은 각각 5.2, 5.7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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