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열정 넘치던 친구였는데…" 아스트로 문빈, 하늘의 별 되다
이세빈 2023. 4. 21. 06:02
“누구보다 열정이 넘치는 친구였는데….”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사망 소식에 우영승 판타지오뮤직 전 대표는 울먹이며 말끝을 흐렸다. 우 전 대표는 20일 일간스포츠에 “문빈은 착하고 성실했다. 아스트로 멤버들 모두를 아우를 정도로 성격이 좋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문빈은 25살 젊은 나이에 삶을 마감했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문빈은 특히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왔던 터라, 고인과 갑작스런 가족과 동료들은 물론 수많은 팬들과 관계자들까지 슬픔에 잠겼다. 미국에서 일정을 소화 중이던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가 급하게 귀국 비행기를 탔고, 군 복무 중인 또 다른 멤버 MJ가 휴가를 내고 한달음에 빈소로 달려온 건 고인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만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 전 대표는 문빈이 연습생 시절부터 동고동락했던 사이다. 그는 “문빈은 아역배우로 활동할 때 캐스팅돼 2010년쯤 판타지오 연습생으로 함께하게 됐다. 판타지오 창립 멤버나 마찬가지였다”며 “아이돌 그룹을 론칭한다고 했을 때 첫 멤버였고 아스트로 멤버들 중 연습 기간이 가장 길었다. 연습생 생활만 7년을 했는데 그만 두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추억했다. 이어 “(문빈의 부고에)멤버들도 많이 힘들겠지만, 동갑이고 같이 고등학교도 다닌 차은우가 가장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8년생인 문빈은 어린이 패션모델로 활동 중 지난 2006년 동방신기 ‘풍선’ 뮤직비디오에 리틀 동방신기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09년 KBS2 ‘꽃보다 남자’에서 소이정 역의 김범 아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문빈은 7년여 동안 연습생 시절을 묵묵히 견디며 마침내 2016년 아스트로로 데뷔했다. 그는 아스트로 메인 댄서이자 서브 보컬을 담당, 춤과 노래 모두 가능한 올라운드 아티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 전 대표는 “제일 성실했다. 몸이 돌덩이처럼 단단해질 정도로 연습했다”며 “음악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퍼포먼스 등 완성도 높은 무대에 대한 노력과 욕심이 많은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문빈은 지난 2018년 소속사 경영진이 바뀌면서 아스트로 컴백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1년여 동안 잠시 활동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지난 2019년 11월 여섯 번째 미니앨범 ‘블루 플레임’(BLUE FLAME) 발매 직전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당시 소속사 판타지오뮤직은 “문빈은 최근 컴백 준비 중 건강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충분한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일시적으로 팀 활동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문빈은 자신의 SNS에 아스트로 완전체 사진과 “내 모든 것. 나의 전부”라는 글을 게재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후 아스트로의 예정된 스케줄은 5인 체제로 진행됐다.
하지만 문빈은 2020년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한 이후 3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러한 실력은 끊임없는 노력에서 비롯됐다.
우 전 대표는 “지난해 말 문빈과 만나 같이 식사했다. ‘재계약할 것 같다. 소속사가 잘해준다’고 했다”면서 “지난 2월 행사에서 만난 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며 흐느꼈다.
문빈은 성실할 뿐만 아니라 마음도 단단했던 것으로 알려졌기에 주위의 충격과 상실감이 더욱 크다. 문빈은 산하와 유닛을 결성해 최근까지 아시아 8개 도시와 남미 3개국에서 투어를 진행 중이었다. 그는 투어 도중 라이브 방송에서 “몸이 좀 좋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사실 근데 고백할 게 있다면 조금 힘들었어요”라면서도 “힘들었었는데 최대한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사실 팬콘 때부터 조금 티를 냈던 것 같아요. 너무 미안하고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운동도 이제 해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놓치고 있던 것들 잘 회복해서 우리 로하(팬클럽 이름)들 행복하게 해줘야죠.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감당해야죠”라고 말했던 터라 팬들의 슬픔이 상당하다.
한편 문빈 소속사 판타지오는 이날 고인의 비보를 전하며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 사랑하는 아들과 형제를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이날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2일 예정이다. 상주에는 고인의 여동생이자 걸그룹 빌리 멤버인 문수아가 이름을 올렸으며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서세원, 3조 사업 하던 캄보디아서 링거 맞다가 쇼크로 사망 [종합]
- [왓IS] “오보이길 바랐는데”..故 문빈 비보에 슬픔 빠진 가요계
- 도유리, 역시 미스맥심 출신! 한도 초과 섹시美
- ‘두 번째 음주운전’ 신혜성, 1심 징역 6월·집행유예 1년 선고
- 레이첼 맥아담스, 겨드랑이 체모 드러낸 화보 찍은 이유 “인생 길고 면도는 힘들어”
- ‘제니 닮은꼴’ 옥순, 카타르 승무원 출신 “10년간 연애 못해” (‘나는 솔로’)
- [IS시선] 초심 잃은 ‘복면가왕’, 가왕은 없고 사연팔이만 남았다
- 김지민, ♥김준호에 서운 “집착 좀 했으면.. 어디서 뭘 하는지 몰라” (‘고딩엄빠3’)
- 김연경이 원하던대로, 친구와 뭉쳤다…흥국생명의 통합 우승 도전
- 이제 이승우만 남았다…점점 더 무서워질 수원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