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포커스] 故문빈 사망, 잇따른 연예계 극단 선택..“심리적 케어 병행해야”
권혜미 2023. 4. 21. 06:00
“소속사 차원에서 실력을 훈련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내면을 보살펴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 세상을 떠나면서 아티스트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면서다.
젊은 연예인들의 극단 선택은 더 이상 소수의 사례가 아닌, 이미 심각한 사회적 문제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고인의 긴밀한 사정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사회적 관점으로 봤을 때 잇따른 사망사고는 연예인이라는 특수성과 어린 나이부터 데뷔를 준비한 이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연계돼 있다. 안타까운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티스트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소속사가 먼저 안정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해란 원장은 20일 “최근에는 자신의 의지대로 아티스트 활동을 하는 것보다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어린 친구들이 일찍부터 연예계 생활을 하다보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성립도 제대로 되지 않고 세상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또 연예인은 감정의 편차가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더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이돌 멤버의 경우 젊은 나이다보니 감정의 폭을 감당하기 더 쉽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 원장은 “일반 직업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어느정도 비례되는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연예인과 아이돌은 팬층에 따라 인기가 좌우되기 때문에 항상 불안함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인기 반열에 들어갈 경우 팬덤의 큰 환호를 받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중에 이미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은 정신적, 심리적 상담을 받기가 쉽지 않다. 항상 타인의 시선을 신경써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속마음을 전부 드러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 원장은 “연예인들은 지인과 속을 터놓고 얘기하는 것도 어렵다. 그래서 혼자 앓는 측면이 더 큰 것 같다”며 “이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것보다 훨씬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우울증, 조울증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다 보니 연예인들이 불안감,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나 원장은 소속사 측면에서 연습생 시절부터 아티스트의 내면까지 보살펴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장은 “각 나이대에 겪는 정서적 성숙이 있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 데뷔한 이들은 연습만 하다보니 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성인이 되거나 데뷔 이후부터 케어를 시작한다면 치료가 어렵다. 각자 나이에 맞게 정신적, 심리적 케어를 병행하는 방지책을 갖추기 위해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 세상을 떠나면서 아티스트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면서다.
젊은 연예인들의 극단 선택은 더 이상 소수의 사례가 아닌, 이미 심각한 사회적 문제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고인의 긴밀한 사정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사회적 관점으로 봤을 때 잇따른 사망사고는 연예인이라는 특수성과 어린 나이부터 데뷔를 준비한 이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연계돼 있다. 안타까운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티스트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소속사가 먼저 안정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해란 원장은 20일 “최근에는 자신의 의지대로 아티스트 활동을 하는 것보다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어린 친구들이 일찍부터 연예계 생활을 하다보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성립도 제대로 되지 않고 세상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또 연예인은 감정의 편차가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더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이돌 멤버의 경우 젊은 나이다보니 감정의 폭을 감당하기 더 쉽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 원장은 “일반 직업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어느정도 비례되는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연예인과 아이돌은 팬층에 따라 인기가 좌우되기 때문에 항상 불안함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인기 반열에 들어갈 경우 팬덤의 큰 환호를 받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중에 이미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은 정신적, 심리적 상담을 받기가 쉽지 않다. 항상 타인의 시선을 신경써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속마음을 전부 드러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 원장은 “연예인들은 지인과 속을 터놓고 얘기하는 것도 어렵다. 그래서 혼자 앓는 측면이 더 큰 것 같다”며 “이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것보다 훨씬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우울증, 조울증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다 보니 연예인들이 불안감,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나 원장은 소속사 측면에서 연습생 시절부터 아티스트의 내면까지 보살펴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장은 “각 나이대에 겪는 정서적 성숙이 있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 데뷔한 이들은 연습만 하다보니 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성인이 되거나 데뷔 이후부터 케어를 시작한다면 치료가 어렵다. 각자 나이에 맞게 정신적, 심리적 케어를 병행하는 방지책을 갖추기 위해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서세원, 3조 사업 하던 캄보디아서 링거 맞다가 쇼크로 사망 [종합]
- [왓IS] “오보이길 바랐는데”..故 문빈 비보에 슬픔 빠진 가요계
- 도유리, 역시 미스맥심 출신! 한도 초과 섹시美
- ‘두 번째 음주운전’ 신혜성, 1심 징역 6월·집행유예 1년 선고
- 레이첼 맥아담스, 겨드랑이 체모 드러낸 화보 찍은 이유 “인생 길고 면도는 힘들어”
- ‘제니 닮은꼴’ 옥순, 카타르 승무원 출신 “10년간 연애 못해” (‘나는 솔로’)
- [IS시선] 초심 잃은 ‘복면가왕’, 가왕은 없고 사연팔이만 남았다
- 김지민, ♥김준호에 서운 “집착 좀 했으면.. 어디서 뭘 하는지 몰라” (‘고딩엄빠3’)
- 김연경이 원하던대로, 친구와 뭉쳤다…흥국생명의 통합 우승 도전
- 이제 이승우만 남았다…점점 더 무서워질 수원FC